임기택 부산항만공사(BPA) 사장이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에 당선됐다.


해양수산부는 임 사장이 30일 영국 런던에서 실시된 IMO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서 덴마크 후보를 12표 차로 누르고 과반수를 획득, 최종 당선됐다고 밝혔다.


전 세계 해운·조선업의 기술과 안전규범을 총괄하는 UN산하 국제기구 수장을 한국인이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이후 또 한명의 한국인이 UN기구의 수장이 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임 사장은 덴마크, 러시아 등 6명의 후보가 나선 이번 선거에서 유력 후보군에도 들지 못했지만 5차까지 가는 치열한 경쟁 끝에 마침내 사무총장으로 당선됐다.


임 사장은 30여년간 국내외 해운·해사 분야에 몸담아 온 전문가다.
한국해양대 항해학과를 졸업한 마도로스 출신으로서 해수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후 해운정책과장, 해사안전 담당국장,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지난 1998년 주영 IMO연락관, 2002년 IMO 기국준수 전문위원회(FSI) 의장, 2004년 아·태 지역 항만국통제 위원회 의장, 2006년 주영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을 지내며 IMO와 국제해사 무대에서 교류를 넓혀왔다.


해수부는 임 사장의 사무총장 당선이 해운·조선 산업 부흥의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우리 경제 전반에 걸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MO는 해운·조선 관련 안전·해양환경보호, 해운물류, 해상교통촉진 등과 관련된 국제규범을 제·개정하고 관련 기술협력사업을 관장하는 UN산하 전문기구다.
171개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무국은 영국 런던에 있다.
임 차기 사무총장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4년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저작권자 © 국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