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02년 설립된 중앙정부 산하 공기업이다.
JDC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복합리조트인 신화역사공원, 영어교육도시, 헬스케어타운,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 면세점 운영 등 전략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지난 2012년 조직운영을 위한 대규모 차입금 등으로 부채가 증가해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어려움도 겪었지만 이듬해 6월 취임한 김한욱 이사장의 비상경영이 빛을 발하며 지금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지난 2년간 JDC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변화시켜 온 김한욱 이사장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취임한지 2년이 됩니다. 그동안 어떤 성과가 있었습니까?
“지난 2013년 6월 취임하고 보니 기관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어 기관의 변화 없이는 발전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내부적으로는 조직과 인력을 줄이고 임원 전원을 교체했습니다. 또 외부적으로는 JDC의 위상을 높이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 기획재정부 경영실적 평가에서 30개 공기업 가운데 최고 등급, 청렴도, 고객만족도, 반부패경쟁력 평가에서 모두 우수기관으로 평가받는 쾌거도 이뤘습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진척이 미흡했던 신화역사타운공원 등 핵심프로젝트에 대한 실질적인 사업성과를 이끌어 낸 것도 큰 성과 중 하나입니다.”


-무엇보다 경영상태가 개선됐습니다. 어느 정도입니까?
“핵심 프로젝트의 개발사업 투자비 회수, 긴축경영, 예산 절감, 무차입 경영 등으로 매출은 늘고 부채는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5789억원, 영업이익 1498억원, 당기순이익 101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4.3%, 영업이익은 53.8%, 당기순이익은 68.1% 각각 증가했습니다. 반면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176.4%에서 113.1%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특히 취임 전 2860억원에 달했던 금융부채도 현재는 800억원으로 낮아졌습니다. 남은 부채는 내년까지 전액 상환할 예정입니다.”


-취임 후 외자 유치도 활발했는데 성과와 비결을 말씀해 주십시오.
“신화역사공원의 경우 중국 람정그룹, 싱가포르 겐팅그룹과 2조5600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건축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헬스케어타운도 중국 녹지그룹과 1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계약 체결했습니다. 이 밖에 국제문화복합단지는 이랜드 투자컨소시엄과 에코프로젝트는 제주 대동과 각각 6900억원, 12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총 4조9700억원 규모를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사업추진 단계별 유형을 세분화하고 각 사업별 투자유치 타깃을 선정해 유치활동을 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올해 어떤 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입니까?
“올해 3대 목표로 기존사업 성과 확산, 신규 미래사업 본격 추진, 대국민(도민) 신뢰도 향상 등을 설정했습니다. 먼저 기존사업의 성과 확산을 위해 영어교육도시는 미국학교 설립계획을 확정하고 중국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학생 유치에 노력할 것입니다. 또 지난 2월 착공한 신화역사공원를 기반으로 제주신화역사문화단지인 J지구 사업을 가속화하고 헬스케어타운은 의료시설 조기 도입과 함께 메디컬스트리트 사업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신규 사업인 오션 마리나시티는 정부와 협의해 기본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며 제2첨단과학기술단지는 조속히 개발계획을 수립할 생각입니다. 이랜드파크가 투자하는 국제문화복합단지 사업 인허가를 완료하고, 대동공업이 농업 테마단지로 추진하는 에코프로젝트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대국민(도민) 신뢰도 향상을 위해 개발이익의 실질적 지역 환원을 강화하고 구체화하고 제주도 내 1차산업 육성 대상을 선정해 30억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 총사업비 52억원을 투입해 조성 중인 곶자왈도립공원은 제주도에 무상 이관할 계획입니다.”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던데요.
“제주지역에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여러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비즈니스 사업의 경우 지난해 2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으며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습니다. 또 JDC 아카데미, 해외 인턴십, 영어캠프 등 도민 국제화를 위한 교육사업과 장애인 의치보철 사업 등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사업관리본부 안에 ‘국제화지원처’를 신설해 제주 인적 역량 강화를 위한 도민국제화 사업, 제주 지역역량 강화를 위한 마을 지원사업, 기초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 남은 임기 동안 JDC 어떻게 이끌어 갈 계획입니까?
“JDC가 추구하는 궁극적 목표는 국민과 도민의 행복이며, 제주 지역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관광 산업의 발전을 토대로 지역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핵심 프로젝트의 성과 극대화, 미래사업 발굴 및 기반 강화, 경영 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JDC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국가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국민 행복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1등 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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