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업관리 제도의 조기 정착 및 업역 확대, 용역대가 현실화 및 계약제도 개선, 업체의 해외실적 관리체계 개선 및 해외진출 지원 사업 등의 중점 과제를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 노진명 회장은 28일 서울 강남구 사옥에서 출범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지난 한 해 업계의 이해관계가 첨예한 각종 제도 개선으로 인해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던 중점 과제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그동안 업계는 상호 유기적인 관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여 년 동안 설계와 감리, 건설사업관리 등 각각의 분야로 별도의 길을 걸어왔다”며 “이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과거의 폐쇄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개방적인 사고와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현재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건설사업관리(CM)제도 개선을 위해 운영 중인 민관학 합동 태스크포스(TF)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이번 TF 운영의 핵심은 민간 CM의 실적관리며 현재처럼 공공과 민간으로 이원화된 체계는 업계의 부담은 물론이고 국내 CM이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될 수 있다”며 “효율적인 정보관리를 위해 한 곳에서 내실있는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건설기술관리협회는 ‘건설기술용역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건설기술용역 실적을 통합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민간 CM도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인 뒷받침만 된다면 건설기술관리협회가 이를 종합 관리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의견을 밝혔다.
 

건설기술관리협회가 집중 추진했던 하도급관리지침과 종합평가 및 설계·건설사업관리PQ지침 등 4대 현안에 대해서 노 회장은 “그동안 협회와 업계가 많은 문제점을 제기하고 개선안 마련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그 결과 지난 12일 건설기술용역 하도급관리지침과 설계PQ기준이 개정됐고 업계가 수긍할 만할 정도의 결과가 나왔다”며 “건설기술용역 종합평가지침도 업계 의견을 반영한 개정안의 행정예고가 얼마 전 끝나 특별한 이견이 없는 한 조만간에 개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내 건설기술용역업체의 해외진출을 대해서는 “현재 대형 엔지니어링 업체로 해외 진출이 이뤄지고 있어 중소 업체가 진출하는 데 버거운 부분이 있다”며 “중소업체를 육성하기 위해 정부의 제도적인 지원책과 함께 협회가 주도적으로 국내외 유관단체와의 적극적인 교류를 이어간다면 용역업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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