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건설산업은 개발사업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입니다. 건영을 개발사업 전문 1위 건설사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형수 건영 회장은 7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메세나 폴리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부동산 개발회사인 현승디엔씨(D&C)를 이끌어 오다 지난해 12월 LIG건설을 인수했다.
이후 지난달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졸업을 마무리하고 사명도 건영으로 변경했다.
또 기존 성내동에 위치한 사옥을 역삼동 카이트타워로 이전하며 법정관리와 인수합병으로 어수선했던 회사 분위기도 쇄신했다.


이 회장은 “당장 먹고살 거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개발신탁사업 시공사 참여와 부실채권(NPL) 프로젝트 정상화 등을 통해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하반기 경기 남양주 평내역 인근에서 1000가구 규모의 자체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수주 4000억원, 매출 2500억원 달성도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영은 현재 한국자산신탁과 서울 응암동 주상복합 프로젝트(850억원 규모)의 시공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 사업은 오는 7월 착공될 예정이다.
남양주 평내 아파트 사업은 당초 880가구로 인허가가 나 있는 것을 1000가구로 늘리기 위한 설계변경이 진행되고 있다.
설계변경이 마무리되면 오는 9~10월 중 착공과 분양이 가능하다.


이 회장은 건영의 중장기 비전도 제시했다.
이 회장은 “계열사의 시너지 효과를 활용해 부동산 개발과 건설, 임대운영, 금융 등이 결합된 개발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토털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건설회사로 성장하겠다”며 “현재 개발사업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건영은 건영이엔씨와 씨티디벨로핑, 씨티F&B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건영이엔씨는 지난 1998년 창립된 부동산 개발 전문 법인으로 주요 사업으로는 부동산개발사업, 지역주택조합사업, 도시정비사업 등이 있다.
씨티디벨로핑은 시설물 유지관리·하자보수 서비스와 도시형생활주택 등의 일반건축물 사업 등 비교적 소규모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씨티F&B는 퓨전 중식 브랜드 ‘하오커'를 운영하고 있는 외식전문기업이다.


이 회장은 “아직 회사가 플랜트나 해외사업 등을 수행하기는 어렵다”며 “28년째 개발사업을 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규모 사업에 치중하고 향후 회사의 규모가 커지면 외형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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