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안전성을 향상시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은 4일 서울 삼성동 한수원 서울 사옥에서 ‘2015년 원전 안전성 증진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4주년을 앞두고 원전업계가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원전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고 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조석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후쿠시마 사고 이후 깨진 원전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한수원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원전 설비를 보강하는 등 노력해왔다”며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원전 안전성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수원과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PS 등 원전 공기업 4곳은 안전하고 투명한 원전 운영을 다짐하는 ‘국민께 드리는 5대 안전약속’을 발표했다.

 

5대 안전약속은 △원전 공기업 종사자 모두가 안전지킴이 △극한재해에도 견디는 원전을 만들어 국민의 생명 보호 △공정한 구매제도와 철저한 품질관리로 건전성 확보 △보안 강화 및 운영정보의 투명한 공개 △전방위 통합재난대응체계 구축 등이다.

 

이어서 이케다 카나메 전 국제핵융합실험로 사무총장이 ‘후쿠시마 원전사고 경험과 향후 과제’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쳤다.

이케다씨는 동일본대지진 진앙지 근처 원전을 비교·분석하며 “오나가와 원전은 후쿠시마 제1원전보다 오히려 진앙에서 가까웠지만 피해가 적었다”며 “이는 재해에 대해 철저한 대비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발생 가능성이 낮아도 위험에 따른 부담이 크다면 그에 대한 대책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며 “얼마나 안전한가에 대한 정량적 기준을 세우기 어렵지만 원전 운영자는 안전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연 후에는 한수원 권맹섭 팀장의 ‘월성1호기 스트레스테스트 안전개선사항’과 한양대 제무성 교수의 ‘후쿠시마 사고로 본 안전문화 교훈’, 한국원자력아카데미 한은옥 교수의 ‘소통사례를 통한 원전에 대한 일반인과의 대화’ 등 3개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먼저 권맹섭 팀장은 “후쿠시마 사고를 교훈으로 설계기준을 초과하는 자연재해와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가정해 원전의 대응능력을 평가하고 안전성 증진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스트레스테스트를 도입했다”며 “월성1호기는 각 사고 시나리오별로 필수대처기능 유지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돼 재해로 인한 중대사고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에서 제무성 교수는 “후쿠시마 제1원전은 냉각수로 사용되는 바닷물을 끌어오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해안 근처에 건설됐다”며 “후쿠시마 사고는 안전보다 효율성을 우선한 결과로 나타난 인재”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에 반해 진앙에서 가까우면서도 피해가 적었던 오나가와 원전의 사례는 원전의 안전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준다”며 “우리나라도 잠재적 위험에 대비해 안전 기준을 강화하고 설비를 보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한은옥 교수는 “원자력에 대한 부정적인 주변 분위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더 원자력을 위험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전문지식과 함께 소통을 통해 국민들을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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