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중단으로 사업이 무산될 뻔 했던 신분당선 용산~강남 연장구간이 재추진된다.
용산 개발 중단에 따른 전철 이용객 감소가 당초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재조사한 ‘신분당선(용산~강남)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 교통수요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용산 개발 취소에 따른 수요 감소율은 16%로 조사됐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해 9월 용산 개발을 전제로 설계된 용산~강남 구간에 대한 수요 재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사업 적격성 재조사 재검증 및 실시협약 변경 등의 조치를 강구하라고 통보했다.


그러나 이번 수요 재조사 결과 수요 감소율이 사업성 검토를 다시 해야 하는 허용기준(30%)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용산~강남 구간은 당초 기본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신분당선 연장선 사업은 용산~국립박물관~동빙고~신사~논현~신논현~강남을 연결하는 총연장 7.75㎞의 복선전철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되며 총사업비는 1조3128억원다.
용산 개발 무산으로 확보가 어려워진 자금 3300억원은 기획재정부(75%)와 서울시(25%)가 각각 부담할 계획이다.


이번에 KDI의 수요 재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강남권 구간은 이르면 내년 말, 강북권은 미군기지가 이전하는 오는 2016년 이후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착공되면 준공은 오는 2020년쯤 가능하다.

 

용산~강남 구간이 개통되면 현재 분당에서 용산까지 걸리는 시간이 53분에서 26분으로 줄어들고 용산에서 강남까지 13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현재 일각에서 한남뉴타운역 신설을 요구하고 있고 서울시도 신분당선을 광화문을 거쳐 은평뉴타운, 고양삼송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일산과 삼성을 잇는 GTX A 노선과 신분당선 연장선 노선을 함께 쓰는 방안도 국토부에 건의해 놓은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요 재조사 결과 사업추진이 가능해졌지만 사업비 조달, 역사 추가 등 향후 논의하고 검토할 사항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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