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항만들이 글로벌 항만으로 거듭나기 위해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
과거처럼 단순히 물동량을 늘리는 것에만 매달리지 않고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글로벌 항만으로 거듭나기 위한 과제들을 찾아내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
부두 운용효율을 높이기 위한 개발은 물론, 국제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프라와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친수공간까지 각 항만의 특성과 목표에 맞게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항은 북항재개발을 통해 글로벌 허브항만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물동량 확대뿐 아니라 해양 크루즈 관광을 활성화해 국제 해양관광의 거점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여객터미널 신축, 국제 크루즈터미널 신축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항은 그린포트로의 변신을 시도한다.
그린포트는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효율화, 친환경적인 자립형 항만을 말한다.
오는 2018년까지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이후 2023년까지 지속적으로 항만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광양항은 자립항만의 기준인 물동량 확보가 최우선이다.
이를 위해 항만시설 사용료를 면제하고 인센티브 및 항만 마일리지 지원 등도 추진하고 있다.
또 광양항 동측 195만㎡와 서측 193만㎡ 등 388만㎡의 배후단지 개발이 완료됨에 따라 기업을 적극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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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 출범 10주년 글로벌 허브항만 도약

북항재개발·크루즈 활성화 등 장기 비전 마련

 

부산항은 지난해 글로벌 경제 불황 속에서도 세계 5대 항만 가운데 가장 높은 물동량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 2004년 부산항만공사(BPA)가 출범할 당시 부산항의 물동량은 1149만TEU였으나 지난해는 1760만TEU를 처리해 10년 만에 53%가 늘었다.
환적화물 또한 지난 2001년 부산항 물량의 36.5%였던 것이 현재는 45% 이상을 차지하며 연간 1조 원의 수익을 내고 있다.
BPA는 향후 환적화물을 60%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처럼 비약적인 발전이 가능했던 것은 지난 2006년 신항 개장의 역할이 컸다.
신항은 8년 만에 22개 선석을 가진 세계 최첨단 항만으로 발돋움하고 배후단지에 암웨이아시아물류센터 같은 글로벌 물류기업들을 유치했다.


BPA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지난 2008년 북항재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사업비 8조5190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19년까지 북항 재래부두를 시민친수공간과 국제해양관광거점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재개발사업의 핵심인 국제여객터미널 건립은 지난 2012년 시작돼 내년 초 문을 열 예정이다.


싱가포르 마리나 전문기업 SUTL사에서 제안한 마리나 사업의 실시협약은 올해 안에 이뤄질 예정이다.
BPA는 또 북항재개발과 함께 쇠퇴해 가는 북항의 운영사들을 통합, 부두 운영의 효율성을 도모하고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
북항재개발사업이 완료되면 부산항은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동북아의 관문으로 성장하게 된다.


최근 BPA는 크루즈선박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07년 영도구 동삼동에 국제크루즈터미널을 건립한 후 꾸준히 마케팅을 펼쳐 오고 있다.
지난해 부산항에는 크루즈선이 99회나 입항했으며 승객은 19만6000여 명에 달했다.
BPA는 지난 3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2014 크루즈 십핑 마이애미(Cruise Shipping Miami 2014)’에 참가해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국제크루즈박람회를 알리고 크루즈선 유치를 위한 마케팅 활동도 벌였다.


이와 함께 BPA는 부산항을 친환경 항만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2020년 51만8000t으로 예상되는 온실가스를 30% 낮춰 38만5000t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부산항 그린포트 구축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선박이 부두에 접안하면 육상에서 전원을 공급하는 AMP(육상전원공급장치)를 도입하고 부두 안에서 컨테이너를 옮기는 야드트랙터도 배터리 교체식이나 전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 일부 부두에서 시험 운영 중인 타이어형 야드크레인(RTGC)의 에너지원을 경유에서 전기로 전환하는 사업도 부산항 전체로 확대 시행하고, 부두 내 조명도 친환경 LED 조명기기로 바꿔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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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만공사, 그린포트로 경쟁력 업그레이드

저탄소 자원순환 항만 조성으로 경쟁력 확대

 

인천항만공사(IPA)가 오는 2033년까지 인천항을 그린포트로 만든다.
IPA는 지난해 12월 ‘그린 포트 구축 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완료하고 세부 사업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번 용역은 인천항을 친환경 항만으로 만들어 대내외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온실가스 의무감축에 대비해 인천항 그린포트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됐다.


그린포트는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효율화, 친환경적인 자립형 항만을 말한다.
그린포트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항은 △저탄소녹색항만 △환경관리항만 △지속가능항만 △친환경 자원순환항만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인천항 그린포트 사업은 4단계로 나눠 추진될 예정이다.
우선 오는 2018년까지 그린포트 기반 구축을 위해 실태조사사업이 진행된다,
대기, 수질, 해양폐기물, 소음·진동의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항만공사의 전담조직 및 자체 사업 개발과 주민 친화력 강화 프로그램이 도입된다.
이어 2019년부터 2023년까지는 기관 협업을 통한 규제사업 및 가이드라인 구축 등의 안정화를 통한 적응력 강화 사업이 진행된다.
이후 2033년까지는 국제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세부 사업들이 추진될 계획이다.

 

지난해 연구용역이 나옴에 따라 IPA는 올해부터 인천항을 친환경 그린포트로 만들기 위한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IPA는 지난 2월 항만시설물의 운영효율화를 위한 에너지 절감 및 친환경 항만 구축방안을 수립해 시행에 들어갔다.


먼저 지난해 내항 창고 지붕에 이어 올해는 북항 창고 지붕에도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고 향후 북항 배후단지 및 아암물류단지 창고 등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북항 5개 부두운영사 창고 8동의 지붕(7만6668㎡)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면 연간 2만4927㎿의 전력 생산 및 1만1690t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IPA는 또 현재 건설 중인 인천신항 부두와 통합국제여객부두에도 육상전력공급시설(AMP)을 설치해 항만지역의 유해물질 배출을 저감할 계획이다.
AMP는 접안 선박이 작동하는 보조엔진의 동력을 지상에서 공급하는 설비다.
이 사업에는 12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연간 1만3932t의 온실가스(CO2) 배출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IPA는 오는 2020년까지 5억 원의 예산을 들여 인천항 전체 조명등 8000여 개를 고효율 LED 조명으로 순차 교체해 나가기로 했다.
교체가 완료되면 기존 조명시설 대비 전력효율 30%(19만2000㎾) 이상, 연간 전력 사용 대비 2억8000만 원 이상의 에너지 효율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린포트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항은 지속가능한 친환경 녹색경영을 통해 글로벌 톱 클래스의 경쟁력을 갖춘 청정항만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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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광양항만공사, 항만운영 고도화로 효율성 확보

물동량 확대 위해 배후단지 활성화, 현장 마케팅 강화

 

여수광양항만공사(YGPA)는 올해도 항만운영을 고도화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총물동량 2억4100만t을 처리한 YGPA는 올해 이보다 5.7% 증가한 2억5400만t을 목표로 삼았다.
항만운영수익을 886억 원으로 끌어올리고, 지난해 8410억 원이었던 부채도 6990억 원까지 끌어내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YGPA는 올해도 항만운영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항만 환경 변화에 따라 유휴 부두로 남아 있는 컨테이너 1단계 3,4번 선석은 지속가능한 부두 운영을 위해 기능 재정립 등 활용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1단계 1,2번 선석은 일반부두로 기능을 전환한 바 있다.
또 비용경쟁력 제고로 광양항 이용선사의 안정적인 기항을 유도하기 위해 자립항만의 기준인 300만TEU 달성때까지 항만시설사용료를 면제하고, 인센티브 및 항만 마일리지 지원 등도 추진하고 있다.


YGPA는 또 항만배후단지 활성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광양항 동측 195만㎡와 서측 193만㎡ 등 388만㎡의 배후단지 개발이 완료됨에 따라 기업을 유치, 영업이 정상화되는 오는 2018년부터 100만TEU 이상의 물량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YGPA는 장기적으로 여수광양항을 미래 항만으로 구축하기 위한 사업도 진행한다.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크루즈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크루즈가 쉽게 입항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키로 했다.
안전한 여객 승하선을 위해 육상 갱웨이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지난 1970년대 건설돼 잔존 수명이 한계에 도달한 낙포와 중흥부두에 대한 쇄신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또 대형선박의 안전한 입출항을 위해 내년까지 240억 원을 투입해 유지준설 사업도 진행키로 했다.
안정적인 수출입 물량 확보를 위해 현장 마케팅을 강화하고 선주와 화주 간 매칭 마케팅 확대로 중남미 남북항로 등 신규 항로도 유치할 계획이다.
그린 포트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12개소에 5.1㎿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고 LED 교체사업, LNG용 야드트랙터(Y/T) 개조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다.
부채는 매출액 증대와 출자회사 지분매각, 비용절감 등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4221억을 감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17년까지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한 정부 재정지원 적기 확보 및 전액 부채 원리금 상환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YGPA는 올 1월 서울고객센터를 설치했다.
의사결정권을 가진 선사, 화주 기업의 90% 이상이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어 체계적인 고객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물류 설계 초기 단계에서 수출입 항만을 지정하는 개별화주(수출입기업, 포워더 등)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마케팅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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