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인프라 개발 확대… 금융이 수주 관건    
국토부, 르완다 등 개도국 인프라 개발 종합계획 수립 지원

 


우리나라가 개도국 인프라 건설 종합계획 수립에 적극 나서면서 이 지역에서의 수주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개도국 특성상 금융 지원을 통한 수주 전략 수립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르완다 공항부지 개발 △칠레 토지정보 인프라 △모잠비크 간선도로망 △니카라과 국가도로망 △태국 동부연안 물관리 △인도네시아 페칸바루 상수도 △베트남 후에 도시교통 등 개도국의 주요 인프라 건설 종합계획을 수립해 준다.

개도국 인프라 개발 종합계획은 올해 7건으로 지난해 3건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이들 사업은 국내 기업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신도시, 수자원, 교통 분야 사업으로, 우리 기업위 개도국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도국 진출과 관련해 금융의 역할도 한층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개도국은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 재정사업으로 인프라를 건설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나 투자개발형 사업과 같이 다양한 형태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자금이 풍부한 중국과 일본은 국가 주도로 금융을 지원하며 수주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중동과 아시아, 아프리카에서 중국 일본 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우리 기업 입장에서는 금융지원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다.

 

정부도 이런 점을 감안해 금융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 중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건설기업의 금융 지원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수은은 지난해 우리 해외건설 기업에 44억 달러의 금융지원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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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국가대항전 해외건설 수주전에 ‘실탄’ 보급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 구축… 대형프로젝트 수주 총력 지원

 

한국수출입은행은 그동안 쌓아온 해외 PF 시장에서의 노하우를 활용해 우리 기업의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수은은 해외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제공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국내 기업의 고부가서비스 영역 진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 트렌드가 투자개발형 사업과 시공 후 운용 및 유지보수 등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옮겨가면서 수은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수은의 PF 방식 금융 지원 규모는 지난 2005년 대비 10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 2005년 PF지원 규모는 21억1300만 달러였으나 지난해에는 47억44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수은은 사업주, EPC, 사업 운영, 제품 구매 등 사업 전반을 주도하는 ‘투자개발형 사업’을 적극 발굴해 사업유형별로 사업의 전단계에 걸친 맞춤형 금융을 제공할 계획이다.


수은은 또 국내 상업금융기관이 해외 프로젝트 금융시장에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중단기 사업에 대해서는 신디케이션 및 채무보증 지원 등을 통해 상업금융기관과의 협조융자를 활성화한다.
국내 금융기관과의 정례 협의채널을 통해 해외 사업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지원사업 발굴을 활성화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11년에는 국내 금융기관과의 인력교류 프로그램을 도입해 수은이 지난 37년간 해외 프로젝트를 지원하면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직접 전수하는 제도를 정착시켰다.


이러한 노력의 첫 결실로 수은은 지난 2012년 콜롬비아 보고타시 교통정보시스템 수출사업에 단기상환제 방식을 도입하여 국내 2개 민간금융기관(신한/우리)을 참여시켰다.

올 상반기에는 미국 사빈패스 LNG사업에 국내 6개 은행을 대거 참여시키면서 해외 PF사업 참여경험이 부족한 국내 민간금융기관들이 해외 프로젝트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수은은 단기상환제(장기 사업), 협조융자(중단기 사업) 등 민간 금융기관의 참여 메커니즘을 마련하고 국내 상업은행과의 인력교류를 통해 수은의 해외거래 지원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공적금융과 민간금융 간 동반성장의 촉매 역할을 수행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한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개도국 정부가 발주한 인프라 사업에 대해서는 EDCF 자금과 수은 자금을 혼합한 복합금융을 통해 우리 기업의 자금조달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수은은 △인프라 건설 등 재정자금 소요 부분에 대한 EDCF 차관 지원 △운영시설 등 수익성 있는 부분에 대한 수출금융 제공을 통해 공공-민간협력(PPP) 형태의 사업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또 발전, 도로 등 인프라 부문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개도국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수은은 또 국내 기업의 발주 부문 다변화 추세에 맞춰 금융자문·주선 지원 영역을 지속 확대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2011년 금융자문실 발족 이래 31건의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자문·주선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플랜트, 발전, 석유화학 등 전통 산업은 물론, IT-인프라 건설 연계사업, 수력·풍력발전, 병원, 해양플랜트 등 우리 기업의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까지 금융자문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터키 병원사업 △베트남 석탄화력발전사업 △그리스 아테네 ITS △이스라엘 FLNG 등 연중 17건의 사업에 대한 금융자문·주선 서비스 제공으로 우리 기업의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수은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수은법 개정으로 지분투자 관련 규제가 완화됨으로써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자금조달 능력이 우수한 세계 50개국 122개 기관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대형 프로젝트 수주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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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ure, 해외PF 맞춤형 금융 지원 ‘버팀목’

올해 해외 프로젝트 지원 2조6700억 설정… 중소중견기업 무역보험 3000억 확대

 

무역보험공사(K-sure)는 해외PF 맞춤형 금융 지원을 통해 해외수주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신흥개발국 중심으로 플랜트 및 인프라 건설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해외 프로젝트 발주처들은 세계 EPC업계의 경쟁 과열을 틈타 수주 참여 기업에 금융조달을 요구하는 ‘선 금융 후 발주’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금융규제 강화로 인한 민간 자금의 유동성 축소로 각국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K-sure는 해외건설시장의 프로젝트 초대형화와 선 금융 후 발주 체제에 대응해 경쟁력 있는 금융전략을 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sure는 우선 플랜트 수출 확대를 위한 무역보험 총량지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우리 기업의 플랜트 수주 등 해외PF 부문에 대한 무역보험 총량지원목표를 전년대비 30% 증가한 20조 원으로 설정했다.

또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관련 지원실적을 2조6700억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 1조6279억원 대비 64% 확대된 규모다.
해외 프로젝트 관련 중소중견기업의 현지법인 설립 등 해외진출에 필요한 중장기성 무역보험 지원 규모를 3000억 원으로 확대했다.

 

중소중견기업 해외진출 맞춤형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국내외 금융기관, 주요 업종별 협회 등과 해외프로젝트 발굴(Deal Sourcing)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플랜트산업협회, 해외건설협회 등 유관협회의 추천과 금융기관의 영업망을 활용해 우량사업을 발굴하고 회계법인 등이 참여한 심사자문위원회를 설치해 사업성평가(F/S)를 실시하는 등 우량 해외프로젝트 발굴 체계를 구축중이다.

이와 함께 시중은행과의 특별출연 협약보증 지원 대상종목에 해외사업금융보험 및 해외투자보험 등 중장기금융종목을 편입, 대출금리 및 보험료 우대 등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수혜를 확대하고 있다.

또 대중소기업 동반 해외진출사업에 대해 K-sure의 위험담보와 국내 은행의 중장기대출이 결합된 성공모델을 창출하고 대상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K-sure는 또 해외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조달원 다양화도 추진한다.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프로젝트 진출기회를 확대하고 수익성 있는 투자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산업과 금융이 동시에 경쟁력을 갖추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남미, 동남아 등 신흥시장 선점을 위해 현지 금융에 강점을 보유한 은행과 협업을 강화한다.
새로운 자금원으로 부상하는 중국 일본계 은행을 우리 기업의 해외 플랜트 수주를 위한 자금공급원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다자개발은행(MDB), 타 수출신용기관(ECA)과 협력을 확대해 협조 융자, 공동보험 등을 적극 추진한다.

K-sure는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선점을 위해 IFC(국제금융공사), AfDB(아프리카개발은행), ECIC(남아공 수출신용기관)과 공동금융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K-sure가 지난해 지원한 ‘인도 릴라이언스(Reliance) 석유화학 프로젝트’ 등 총 8개의 프로젝트가 ‘올해의 거래’로 선정됐다.

올해의 거래는 영국 유로머니가 발간하는 무역금융 전문지 ‘트레이드 파이낸스’가 전세계적으로 수행된 프로젝트 중 우수사례를 선정하는 것이다.

K-sure의 지원 프로젝트 중  2010년 3건, 2011년 5건, 2012년 5건, 지난해 8건이 올해의 거래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해의 8건 중 4건이 수출입은행과 협업을 통해 지원한 프로젝트다.
간접금융(보증)과 직접금융(대출)을 각각 담당하는 무역보험공사와 수은의 쌍끌이 지원이 자금 공급규모 확대와 위험분담이라는 시너지효과를 끌어낸 것으로 평가된다.

 

K-sure 관계자는 “대형화 추세의 해외 프로젝트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수은과 협력체계는 필수적”이라며 “중소중견기업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국내 금융기관과도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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