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사막에서 해외건설 금맥 캔다

80억 달러 규모 비스마야 10만호 건설 사업… 협력사 동반진출 견인

 

한화건설은 지난 2012년 5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이는 우리나라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로 기록되는 8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지난 2012년 9월에 전체 공사비의 10%인 7억5000만 달러를 선수금으로 수령했으며 지난해 10월 1차 중도금 3억8750만 달러, 이달 들어 2차 중도금 3억8750만 달러와 토목 기성 1억1600만 달러를 수령하며 외화 획득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화건설의 비스마야 신도시 주택건설 및 단지 조성공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편집자 주>
 


비스마야 신도시 주택건설 및 단지 조성공사는 지난 2012년 대한민국 해외건설 수주액 649억 달러의 12%를 넘는 초대형 공사다.
단독 프로젝트로는 해외건설 사상 최대 규모이자 대한민국 신도시 건설 노하우 수출 1호로 알려졌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분당급 규모인 1830ha의 신도시를 개발하는 공사다.


이 프로젝트는 도로 및 상하수 관로를 포함한 신도시 조성공사와 10만 호 국민주택 건설공사로 구성된다.
한화건설이 설계∙조달∙시공을 담당하는 디자인 빌드(Design Build)방식으로 진행되며 공사기간은 7년이다.
기획제안형 공사의 장점을 살려 원가 절감이 가능한 설계를 적용했으며 1년에 걸쳐 원가에 맞는 프로젝트 설계를 검증한 바 있다.
총 공사대금은 77억5000만 달러로, 선수금과 중도금은 각 25%다.
물가 상승을 반영한 공사금액 증액(Escalation) 조항을 포함하고 있어 실제 공사대금은 총 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2만여 명의 인력이 머물 베이스캠프 공사와 부지조성, 정∙하수처리시설 등 도시인프라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캠프 및 PC공장을 비롯한 건설자재 생산공장은 98% 이상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본격적인 주택건설 공사에 들어갔으며 내년부터 매년 2만 호씩 공급하는 등 5년에 걸쳐 10만 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화건설은 단기간에 10만 호 주택건설과 단지조성 공사를 동시에 진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PC(Precast Concrete) 공법을 통한 통합 수행 방식으로 공사를 수행한다.

 

PC 공법은 건축물의 기둥, 보, 벽과 같은 부자재들을 공장에서 제작한 후 공사 현장으로 운반·설치해 완성하는 건설공법이다.
공기 단축은 물론, 경제성과 품질 면에서도 뒤지지 않는 공법으로, 과거 국내 건설업체가 리비아 주택 건설 공사 등에 PC 공법을 통해 성공적으로 수행한 사례가 있다.


비스마야 신도시에는 총 8개 지구 58개 단지 10층 아파트 839동이 들어서게 된다.
공사가 본 궤도에 오르게 되면 PC 공법을 통해 두 달에 한 번씩 4000가구의 아파트 단지를 건설 공급하게 된다.

이라크 현지 공사가 진행되면 이라크 현지에 100여개 국내외 중소 자재 및 하도급 업체와 1000여 명에 달하는 협력사 직원들이 동반 진출할 예정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관련 기업들의 동반 진출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중소기업들과의 동반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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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이라크 정부 무한 신뢰… ‘제2의 중동붐’ 초석 마련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150여 명의 이라크TFT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수차례 이라크 현지를 방문하며 이라크 신도시 건설 공사의 수주를 진두 지휘한 바 있다.

이라크 정부는 이라크 재건 사업에 대한 용기를 보여준 김승연 회장에 대해 무한 신뢰를 보냈다.

 

지난 2012년 7월,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에게 발전 및 정유시설, 학교, 병원, 군시설현대화, 태양광 사업 등 100억 달러 규모의 이라크 추가 재건 사업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추가 수주가 이뤄질 경우 연인원 73만 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오는 2017년까지 300조 원 규모로 계획된 이라크 재건 사업에 우리나라 기업들의 선점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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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비스마야 신도시 현장은…

2만 명 규모 베이스캠프·슬래브 벽체 생산 PC플랜트 공사 한창


지난 2010년 3월,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는 전후 복구사업의 일환으로 100만 호 국민주택 건설 사업을 발표했다.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는 이라크 정부가 그 첫 번째 프로젝트로 발주한 10만 호 규모의 국민주택 건설 및 단지 조성 공사다.

국민주택 10만 호는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7년간 건설된다.

공사 현장은 대지 면적이 1830ha로, 여의도의 6배에 달하는 분당급 신도시 규모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실적의 10%를 상회하는 이번 공사를 수주하면서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 5000억 달러 달성의 방점을 찍은 바 있다.
참고로 지난 2012년 우리나라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649억 달러였다.

 

공사가 진행 중인 이라크 현지 베이스캠프는 7년에 걸친 대역사를 수행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2만여 명의 인력이 동시에 거주할 수 있으며 한화건설과 협력사 임직원 1000여 명이 입주한 상태다.

이후 순차적으로 추가 입주할 2만여 명의 인력들은 올해부터 예정된 주택건설 공사 이전까지 PC 플랜트 공사와 베이스캠프 공사, 정하수처리장 공사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제한된 시간과 비용에 맞춰 10만 호 주택건설을 완수하기 위해 PC 플랜트에서 모든 콘크리트 건축 부재를 생산하고 현장에서 조립하는 PC 공법을 사용하게 된다.

PC플랜트에서는 매일 80호, 연간 2만 호에 해당하는 슬래브와 벽체를 동시에 생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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