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항공사, 명품 기내서비스 사활

차세대 항공기 A380 대거 투입… 기내식 차별화 시도

 

매년 국내외 항공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국내 대형항공사 간의 프리미엄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월 국제선 여객은 431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2월 중 최대치로 원화 강세로 인한 내국인 해외 관광 증가, 유럽노선 여객 증가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항공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저비용항공사(LCC)와 경쟁에 나서고 있는 대형항공사는 프리미엄 서비스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우선 대한항공은 지난 3월 25일부터 인천과 뉴욕을 오가는 노선에 ‘A380’을 신규 투입했다.
일등석에는 명품 좌석으로 평가되는 ‘코스모 스위트’를 장착했다.
프레스티지석에는 180도로 눕혀지는 ‘프레스티지 슬리퍼’가 설치됐다.
일반석에는 앞뒤 간격이 34인치로 인체공학적 설계가 적용된 ‘뉴 이코노미’ 좌석을 장착해 쾌적성을 높였다.
대한항공은 올해 중으로 A380 항공기 2대를 추가 도입해 총 10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정확한 스케줄로 고객 서비스를 높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정시율이 메이저 글로벌 항공사 중 10위에 선정됐다.
정시율은 도착 정시율과 출발 정시율로 구분되는데, 도착 정시율은 예정시간의 14분 이내에 도착해야 하며 출발 정시율은 15분 이내에 출발해야 정시에 도착 또는 출발한 것으로 본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83%를 넘는 도착 정시율을 기록했으며 출발 정시율도 90%가 넘었다.
이 같은 대한항공의 서비스 제고 노력에 따라 한국생산성본부는 ‘2014 국가고객만족도’ 조사에서 대한항공을 국제항공부문 1위에 선정했다.
생산성본부는 대한항공에 대해 차세대 항공기 도입과 고품격 서비스, 지속적인 노선 확장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3월 A380 2대 도입을 시작으로 오는 2017년까지 순차적으로 A380 6대와 A350 30대를 도입해 프리미엄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아시아나는 올해 도입되는 2대의 A380을 LA 홍콩 방콕 노선에 투입해 이들 중∙장거리 노선의 공급증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단거리 노선의 경우 일본 나리타, 오사카 노선에 우선 A380을 운영할 예정이다.
아시아나는 차별화 전략으로 좌석운영 효율성 극대화와 함께 프리미엄 좌석을 최고급화할 계획이다.
새로 도입하는 A380은 퍼스트 클래스 12석, 비즈니스 클래스 66석, 트래블 클래스 417석으로 각 클래스별 승객 수요에 맞춰 설계, 좌석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일등석의 경우 기존 B777 항공기에 장착된 퍼스트 스위트를 한층 업그레이드해 기존 대비 공간이 늘어난 83인치 좌석이 서비스될 예정이다.
모니터 역시 국내 항공업계 최대인 32인치 모니터를 적용해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아시아나는 A380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8월 1790억 원을 투자해 대형기 2대와 중형기 1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항공기 중정비 시설로 제2격납고를 준공했다.
제작사인 에어버스의 기술교육 과정을 통해 확인정비사 36명을 양성하고 있으며 7100만 달러 상당의 예비부품 2500여 품목 및 500만 달러 상당의 지상장비 및 공구 270여 품목을 확보했다.

아시아나는 기내 서비스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셰프 승무원 및 소믈리에 승무원을 비롯해 기내 매직쇼, 한식 기내식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나의 고품격 기내 서비스가 높이 평가돼 여행전문지인 글로벌 트래블러로부터 10년 연속 ‘최고 기내서비스’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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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부산테크센터, 우주항공 선진국 꿈 비상

B787 등 차세대 항공기 부품 설계 제작… 성능개량 전문업체 부상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은 이제 항공기 제작과 설계 등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조금씩 좁히고 있다.

대한항공 부산테크센터는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메카다.
이곳에서는 보잉 B787 차세대 항공기의 6개 핵심부품 제작과 함께 에어버스 A320 시리즈의 항공기 날개부품 샤크렛(Sharklet) 등을 생산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6년부터 ‘꿈의 항공기’라 불리는 보잉사의 B787 제작 및 설계 사업에 참여했다.
대한항공 부산테크센터는 날개 끝 곡선 구조물인 ‘레이키드 윙팁(Raked Wing Tip)’, ‘후방 동체(After Body)’, 날개 구조물인 ‘플랩 서포트 페어링(Flap Support Fairing)’ 등 6가지 핵심부품을 제작하고 있다.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지난 37년간 항공기 설계와 제작, 면허생산, 성능개량, 복구 개조 및 정비사업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보잉과 에어버스 등 해외 업체에 각종 항공기 구조물을 개발 제작해 공급해 오고 있다.
특히 보잉의 차세대 항공기인 787 기종의 첨단 복합재 구조물, 에어버스 A350 기종의 카고 도어(Cargo Door), A320 기종의 샤크렛 구조물도 성공적으로 설계 제작해 기술력 및 사업 수행능력에 대해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보잉의 최첨단 개발기종인 737 MAX 의 Winglet 부품 공급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항공기분야에서 첨단 기술력을 확보한 대한항공은 국방에도 기여하고 있다.
국군뿐만 아니라 아·태지역 주둔 미군의 전투기, 수송기 및 헬리콥터 창정비 작업을 수행해 군 전투력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
미군 F-16 전투기, A-10 공격기의 기체 보강 및 무장계통 성능개량 사업도 수행 중에 있다.
이와 함께 정부 주관 특수임무항공기 개발사업에 항공기분야 개발업체로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해상초계기 P-3C 성능개량 사업 계약을 체결해 항공기 성능개량 전문업체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민항기 정비 분야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민항기 중정비 분야에서는 40여 년간 축적된 최고 수준의 정비능력과 대형 항공기인 보잉의 747항공기 4대를 동시에 정비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747 △A330 △A300-600 등 타사 수주 항공기를 포함 연간 100대 규모의 민항기 중정비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항법, 전자, 유·공압, 연료계통 및 보조동력 공급장치 등 연간 2만5000여 개의 항공기 부품정비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차세대 항공기인 무인기 시장 진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한항공은 국내 최고의 무인기 체계종합 선두 업체로서, 무인기 라인업을 구축해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코자 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말 대형 전략급 무인정찰기 탐색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이어서 후속 체계개발 사업에 착수해 오는 2016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나로호(KSLV-I)의 총 조립에 참여했으며 위성분야에서는 다목적 실용위성3·5호 구조계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다목적 실용위성3A호 구조계 개발, 위성 경통구조체를 개발하는 등 우주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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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경쟁력 세계 1위… 비결은?


개항 13주년을 맞는 인천국제공항은 지난 2월 9년 연속 공항서비스 분야 세계 1위에 오르는 등 세계 최고 공항으로 인정받고 있다.
인천공항은 국제공항운영협의회(ACI)가 출국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에서 △친절 △세관심사 등 7개 서비스 분야와 △식당·쇼핑·비즈니스 시설 △대기실 및 도착 출발 게이트 △주차시설 등 27개 시설 및 운영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싱가포르 창이공항과 베이징공항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인천공항은 또 지난 3월 스카이트랙스로부터 세계 최고 환승공항으로 2년 연속 선정됐다.
영국에 적을 두고 있는 스카이트랙스는 전 세계 공항과 항공사에 대한 서비스 품질평가 및 리서치 전문 기관이다.

스카이트랙스가 조사한 결과 인천공항은 전세계 425개 공항 가운데 환승서비스와 시설면에서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인천공항의 화물처리 능력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인천공항은 지난 3월 미국 LA에서 열린 ‘2014 에어 카고 엑설런스 어워즈’에서 홍콩공항과 창이공항을 누르고 아시아지역 최우수 화물 공항으로 선정됐다.

 

인천공항이 세계 최고의 환승공항으로 선정될 수 있었던 것은 인천공항공사의 고객중심 서비스 정신이 자리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고품격 바와 라운지, 인터넷 카페, 무료샤워시설, 휴게실, 키즈존, 영화감상실 등을 마련하고 환승객들이 환승을 기다리는 시간 동안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지난 2004년부터는 환승객이 체류 시간을 활용해 서울 고궁과 홍대거리, 인천항 등을 관광할 수 있는 무료 환승투어를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수하물처리시스템(BHS)도 인천공항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인천공항이 운영중인 수하물처리시스템은 지난 2012년 기준으로 수하물 10만 개당 0.9개가 항공기에 미탑재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유럽공항은 평균 21개, 미국공항은 평균 8개를 기록했다.
인천공항이 수하물탑재 정밀도에서 미국 유럽보다 5배에서 20배까지 정확하다는 것이다.
고객서비스 부문에서 인천공항의 경쟁력은 세계 여타 공항을 압도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는 것이다.

 

인천공항은 오는 2017년까지 4조9000억 원을 투입해 제2여객터미널과 계류장, 교통센터 등을 확충한다.
이렇게 되면 인천공항 이용객의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3단계 건설을 통해 지속가능하고 환경친화적이며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을 건설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허브공항으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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