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관리공단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조용주)이 중앙집중식 공동주택의 가구별 난방 사용량을 정확히 산정할 수 있는  적산열량계를 개발했다.

 

에관공과 건기연은 전자기식 유량센서가 탑재된 적산열량계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시스템의 개발로 현재 공동주택에서는 특정 기간 동안 주택에 공급된 온수의 양(유량)에만 기초해서 난방요금이 산정되는 불합리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개별 가구에 난방온수가 흘러 간 양만으로 난방요금을 부과해왔다.

이에 따라 중앙집중식 공동주택 거주자들은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각 방의 밸브를 잠글수록 상대적으로 비싼 난방요금을 낸다.

실제로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거실만 난방할 경우, 집안으로 공급된 유량의 합은 덜 줄어들기 때문에 기존의 난방온수미터(적산유량계)로 난방요금을 산정할 경우 상대적으로 비싼 요금을 무는 상황이 발생된다.

이 같은 불합리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유량과 함께 난방열량을 동시에 측정해 요금을 산정해야 한다.  

 

이에 따라 에관공과 건기연은 온수 유입 프로펠러로 유량값을 산정하던 기존의 유량센서(임펠러식) 대신, 전자기식 유량센서를 탑재한 적산열량계를 개발했다.

이번 적산 열량계는 난방온수의 유입량과 온도변화량을 동시에 측정, 사용된 난방열량을 정확히 계산함으로써 공정한 난방요금이 산정될 수 있다.

 

적산열량계로 난방비가 부과되는 환경이 조성되면 각 가정마다 약 20% 정도의 난방에너지를 절약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건기연 이태원 박사 연구팀은 전국의 난방계량기가 적산열량계로 교체될 경우 연간 1000억원 정도의 난방에너지 절감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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