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사장 박지원)이 자체 기술력으로 제작한 국산 원자로를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했다.

그 동안 미국 등에 증기발생기, 가압기 등 원자력 설비를 공급한 적은 있지만 원자로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중공업은 자체 기술력으로 제작한 9일 600MW급 가압경수로형 원자로를 중국에 수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하된 원자로는 지난 2005년 8월 중국 핵공업 집단공사(CNNC)로 부터 수주한 것으로, 중국 절강성 친산 원자력 발전소 3호기에 설치된다.

 

이 원자로는 직경 6.3m, 길이 12.4m, 총 중량 300톤에 달하며, 약 6개월 간의 설치과정과 시운전을 거친 후 2011년 부터 가동하게 된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5월 CNNC와 중국 원전사업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중국 원전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1997년 CNNC가 발주한 진산 원전 1·2호기용 증기발생기를 수주하며 원자력 발전설비 수출시대를 열었다.

지난 2007년에는 중국 최초의 차세대 신형 원전인 산먼 원전 AP1000 주기기를 수주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원자로는 증기발생기와 함께 원전의 안전성을 결정하는 주요 설비로서 안전성과 신뢰성을 담보할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며 "이번 원자로 수출로 두산중공업의 기술력과 안전성이 국제적으로 공인받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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