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사장 김쌍수)은 5일 전남 진도·제주간 전력계통연계를 위한 해저케이블 사업 계약을 LS전선(대표 구자열)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은 기술평가와 가격평가를 시행한 후 입찰사와 협상을 통해 낙찰자를 선정하는 국제입찰방식으로서, 프랑스의 NEXANS, 일본의 JPS와 국내의 LS전선 중 최종적으로 LS전선과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한전은 이번 입찰에서 교류 초고압케이블 시공실적 보유업체로서 직류 초고압해저케이블 개발시험을 완료한 유사실적업체에게도 입찰참여를 허용, 당초 예산 3억1200만 달러(약 4447억원) 대비 약 1200억원을 절약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직류연계 사업은 2011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총 사업비 3268억원이다.

한전에 따르면 이번 사업으로 해남∼제주간 직류연계설비의 용량부족이 해소되고, 설비 고장시에도 안정적으로 제주도에 육지의 값싼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또 향후 제주도 내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한계용량의 3배 이상을 건설해 운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제주도 내 그린 에너지 공급 및 탄소배출감소에 이바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주도에서 진도측으로 전력을 송전할 수 있는 효과도 거둘 수 있게 된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계약 체결로 인한 기술 및 정보공유를 통해 향후 동북아 전력연계 및 해저케이블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LS전선 관계자는 "이번 사업 수주로 세계 해저케이블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유럽의 3개회사와 경쟁할 수 있게 돼, 1조5000억원에 이르는 해외시장에서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