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TBM산업발전 국산화 포럼이 지난달 27일 경상남도 창원 이엠코리아(주) 생산 공장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TBM 국산화 및 산업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공동 주최했다.
포럼에는 산, 학, 연, 관의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해 TBM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 번째 주제 발표자로 나선 산업연구원의 정만태 선임연구위원은 ‘TBM산업과 창조경제’라는 주제를 통해 TBM산업은 전후방 연관효과가 매우 큰 융복합 산업인 동시에 주문 제작형의 고부가가치산업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정 연구위원은 TBM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정부 주도의 공동연구 강화 △TBM산업 네트워크 강화 △체계적 정보구축 △국내 수요 진작책 강구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강릉건설 지왕률 부회장은 ‘터널시공 자동화를 통한 건설경쟁력 강화방안’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TBM의 조속한 도입을 주장했다.
지왕률 부회장은 해외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TBM장비의 자동화와 High-Power화 등의 기술개발로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 부회장은 TBM산업 발전을 위해 △TBM 공사의 발주 방법의 국제화 개선 △TBM 엔지니어링 등 인력양성 및 면허제도 도입 △부품 국산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평화엔지니어링 김홍문 상무는 TBM터널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김홍문 상무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국내 제도와 글로벌 스탠다드와의 호환성 확보와 다양한 방식의 입·낙찰제도와 단계별 검증으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TBM장비 조달 및 재활용 활성화 방안강구와 정책지원 등에 대한 연구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네 번째 발표에 나선 이엠코리아 오원섭 사장은 ‘세계 TBM 산업의 현황과 수출전략 산업화’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TBM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이를 위해 시장 수요 구조 분석을 통한 지역별, 규격별, 용도별 자료를 근거로 최적의 수출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3m 미만의 Utility공사용 세미실드 TBM부터 국산화 규격을 확대하고 3m를 초과하는 TBM은 정부 R&D를 통한 공동개발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제발표에 이어서는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이재학 교수의 사회로 전문가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회에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신대영 센터장, 공공건설산업연구소 고상진 소장,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최민수 연구위원 등이 참여했다.

신대영 센터장은 TBM 국산화를 위해서는 장비개발 전문가와 터널시공 전문가들이 모여 심도있게 토론하고 결정해야 한다며 전문가 토론을 제안했다.


최민수 연구위원은 발주기관의 적극적인 의지부족과 숙련 인력 부족, 가격 위주의 입찰제도 등으로 TBM시공이 활성화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 수요확대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상진 소장은 민간투자사업 활용을 통한 TBM 국산화 촉진방안을 제시했다.
민간투자 사업의 경우 TBM을 활용한 터널시공이 가능한 공사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TBM 활용을 높여 공사비와 공사기간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학 교수는 국산화와 함께 표준화도 진행돼 TBM 선진국인 독일, 미국, 일본과 함께 용어와 안전 등 관련된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포럼을 기획한 TBM산업발전 포럼 오원섭 회장은 “최첨단 건설기계산업의 하나인 TBM산업이 새로운 축이 되어 우리나라 건설기계 산업이 Global Top 3로 가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향후 분야별 전문 포럼과 선진업체와의 국제 포럼 등을 추진해 우리나라 TBM 산업군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엠코리아는 국내 첫 TBM 완성품 세미실드TBM ‘CKE-1000’을 공개하고 시연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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