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 누계가 6000억 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금융 동원 능력 여부가 해외수주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외 발주 환경이 급변하면서 기업은 금융 조달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정책적인 뒷받침은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고양시덕양구을)은 이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지난달 19일 국회의원과 정부, 공기업,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해외개발 금융포럼’을 결성했다.

김태원 의원에게 해외개발 금융포럼 결성 취지와 앞으로의 운영계획 등을 들어봤다. 

 

 

-해외개발 금융포럼을 결성하게 된 배경은?

“우리나라 해외건설 산업은 지난 1965년 현대건설이 522만 달러의 태국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우리나라는 세계 건설시장에서 지난 2010년 4.8%, 2011년 5.7%, 2012년 8.1%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저는 19대 국회에서 한·이라크 의원친선협회장을 맡게 됐고 얼마 전 강창희 국회의장님을 모시고 이라크 열사의 사막 위에 신도시를 건설하는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그 곳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됐습니다. 30여년 전 중동붐이 재현되고 있었고 침체된 국내건설산업의 활로를 찾기 위해 해외개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습니다.
그런 와중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 보임되면서 국내건설업체의 해외건설시장 선점을 위해 미력이지만 보탬이 돼야겠다는 의무감을 갖게 되었고, 그렇게 포럼 창립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해외개발 금융포럼에는 누가 참여합니까?
“국회의원은 저를 포함해 김영우, 박대동, 박수현, 신동우, 윤호중, 이만우, 이현재 의원님이 함께 해주고 계십니다.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외교부 장관을 고문으로 모시고 해외건설협회, 대한건설협회, 한국건설경영협회를 비롯해 금융감독원, KOTRA, 한국수출입은행,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수자원공사(K-water) 등 해외개발을 직접 추진하거나 지원하고 있는 공공기관, 공기업들 그리고 금융기관 및 민간기업들이 함께 하게 됩니다.”   


-해외개발 금융포럼은 앞으로 어떻게 운영됩니까?
“포럼은 6일 창립기념 세미나 개최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중소중견 건설사 및 대형 건설사와의 간담회를 개최하고 정책당국자를 초빙해 강연을 하는 등 건설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기본적으로 월 1회 포럼을 개최해 정책수요자와 공급자 간 소통을 강화하고 국회가 입법적으로 뒷받침할 사항에 대해서는 법령 제개정을 통해 지원해 나갈 예정입니다.”

 

-해외개발 금융포럼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요?
“아시다시피 국내시장 침체로 많은 기업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정부 정책은 이를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해외건설 수주에서 금융이 핵심요소로 떠오르고 있지만 금융 지원은 업계 수요에 비해 부족하고 중소건설업체는 신용도가 낮아 보증발급에 애로를 겪고 있습니다.
또 해외건설 전문인력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열악한 근무환경과 병영특례, 소득공제 등 인센티브 부족으로 해외건설 근무를 기피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국내기업 간 과당경쟁으로 인한 출혈수주에 대한 문제도 고민해야 합니다.
이처럼 국내기업이 해외건설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정부정책에 반영함으로써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에 힘을 실어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향후 발전방안은?
“내년도 포럼일정을 준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봅니다만 회원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서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포럼이 운영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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