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교통안전표지판보다 설치·유지비는 싸면서도 운전자나 보행자 눈에 더 잘 보이는 표지판이 등장했다.

 

㈜대광솔라는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린 ‘2013 국제도로교통박람회’에서 새롭게 개발한 조명식 솔라 LED 교통안전표지판을 선보였다.

 

교통안전표지판은 내부에 백색 LED를 설치하고 투과성 재귀반사체를 통해 형상을 구현하는 조명식과 내부에 몇 개의 LED를 설치하고 광섬유를 통해 형상을 구현하는 발광형 두 종류가 있다.

 

이번에 대광솔라가 선보인 제품은 조명식으로, 전기가 아닌 태양광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교통표지판 지침에는 태양광을 이용할 경우 장마철 등 기상조건에 대비해 15시간 태양광을 받으면 60시간 동안 조명을 켤 수 있어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
지금까지 이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태양광 패널을 교통표지판보다 더 크게 만들 수밖에 없었다.
패널이 크면 비용도 증가해 경제성이 떨어지고, 시각적으로 운전자나 보행자에게 혼돈을 줄 수 있어 상용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대광솔라는 전류량 증폭 기술을 통해 패널의 크기를 표지판보다 작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기술력을 인정받은 솔라 LED 표지판은 지난 7월 9일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조명식 표지판 최초로 시험성적서도 획득했다.

 

대광 솔라 LED 표지판은 한번 설치해 놓으면 수명이 다할 때까지 전기료가 절약된다.
또 전기식에 필수적인 SMPC도 필요 없어 교체․보수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SMPC는 외부에서 공급되는 전류를 각종 전자기기의 조건에 맞도록 변환시켜주는 장치로 수명이 제한돼 있어 교체가 필수적이다.
특히 열에 약하고, 표지판의 경우 전류를 낮추는 과정에서 무리가 올 경우 LED조명의 수명까지 단축시키기는 단점도 있다.

 

솔라 LED 표지판은 두께가 얇아 기존 표지판 위에 전체 또는 일부에만 선택해서 덧붙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솔라 LED 표지판을 설치하기 위해 폴대를 새로 세우거나 기존 표지판을 떼 내야 하는 번거로움도 사라진다.
표지판 재료도 기존 제품과 동일한 고휘도시트를 사용해 조명을 켜지 않는 주간에도 다른 표지판들과 같은 기능을 발휘한다.

 

대광솔라 이훈기 사장은 “표지판 전체가 조명되고 조도와 색상, 색도를 최적의 상태로 맞춰 시인성을 높이고 판독 거리를 늘렸다”며 “시야확보가 어려운 구간이나 조명 광고판이 밀집해 시인성이 낮은 구간에서는 솔라 LED 표지판의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대광솔라는 시험성적서 획득에 이어 교통신기술 지정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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