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가 독창적인 디자인을 앞세워 향후 3년 내 수출비중을 2배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I-walk, Turbo Track 등 혁신제품으로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서비스 역량을 강화해 지속 성장을 이어간다는 장기계획도 내놨다.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박양춘 대표이사는 18일 서울 잠실종합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진출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비전을 발표했다.

 

티센크루프는 200년의 역사를 가진 다국적 기업으로 지난 2003년 동양엘리베이터를 인수·합병하면서 한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외국계 전환 이후에도 국내에 공장과 연구소를 유지하며 내수판매와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충남 천안 생산공장의 연 생산량은 5500~6000대로, 이중 20%인 1000~1200대가 수출된다.

 

독일 에센에 본사를 두고 있는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는 독일, 스페인, 캐나다, 미국, 브라질, 중국 등 세계 곳곳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어, 국가 간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지리적으로 가깝고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는 중국 생산법인에 맞서 수출을 확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는 이에 맞서기 위해 한국의 강점인 기술력에 우수한 디자인을 접목시켰다.
지난 4월 출시한 신제품 시너지의 피렌체, 밀라노, 맨해튼, 벨라지오 등 4개 패키지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수여하는 굿 디자인을 수상할 정도로 심미성이 뛰어나다.
시너지 제품으로 외양보다 기능을 중시하는 유럽, 기술력이 다소 떨어지는 중국 제품과 경쟁해 해외 시장을 넓혀 간다는 게 박 대표의 전략이다.

 

포화상태로 가고 있는 내수시장은 혁신제품과 서비스역량 강화를 통해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I-walk는 모듈형 조립구조로 별도의 건축공사 없이 기존 통로에 설치가 가능한 무빙워크다.
길이조정 및 이동설치가 용이하고 Pallet 사이에 걸리는 부분이 없어 승객이 걸려 넘어질 위험이 없다.
Turbo Track은 탑승구간과 하차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이동구간의 속도를 높인 무빙워크다.
최대 1.5㎞까지 설치가 가능하고 시간당 1만4600여명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어 공항 등 대규모 건축물에 적합하다.

 

서비스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실시간 고장 자동감지 △실시간 원격 고장 수리 △FM(종합유지보수) 서비스 등에 초점을 두기로 했다.
국내 업계가 통상 1년 동안 유지보수 해주던 것도 5년으로 늘렸다.


박양춘 대표는 “시너지 제품이 해외시장 공략의 첨병 역할을 하면 수출 2배 확대도 어려운 일은 아니다”라며 “터키와 이스라엘, 중남미 등으로 수출영역을 넓혀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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