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은 칠레 민간발전사인 이씨엘(E-CL)이 발주한 12억 달러 규모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북쪽으로 1200㎞ 떨어진 안토파가스타(Antofagasta)주의 메히요네스 지역 인근 태평양 연안에 375㎿급 2기의 석탄화력발전소를 신설하는 공사다.

 

발주처인 이씨엘은 유럽 최대 민간발전사업자인 지디에프 수에즈(GDF SUEZ)의 자회사로 칠레 북부 1위 민간발전사다. 

 

SK건설은 발전소 석탄보일러, 스팀터빈, 석탄취급설비, 탈황설비 등 모든 발전설비의 설계 구매 시공과 시운전을 맡는다.

내년 상반기 착공해 40개월 내 준공 예정이며 생산 전력은 지역 대형 광산업체와 전력배전사에 공급된다.

 

SK건설은 이번 칠레 화력발전소 수주를 위해 4년간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9년부터 칠레 발전시장 분석 등 2년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 2011년 입찰에 참여했다.

그러나 수 차례의 제안서 수정 제출 등을 반복했고 강세를 보이는 유럽기업과의 경쟁도 치열하게 펼쳤다.

 

특히 이번 수주는 프로젝트 발주정보 입수부터 발주처 인사 방한 초청, 발주처와의 파트너십 체결 등 칠레 코트라 산티아고 무역관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SK건설 심성걸 발전플랜트부문장은 “지디에프 수에즈라는 글로벌 발전사와 첫 인연을 맺은 만큼 SK건설의 뛰어난 역량을 선보여 향후 칠레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칠레는 오는 2020년까지 광산개발에 1000억 달러의 투자가 예정돼 있어 최소 8000㎿ 이상의 발전소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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