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껏 멋을 부린 대단지 아파트 조경이 오랜만에 펼쳐졌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600-1번지 일대에 최근 완공된 수원 SK SKY VIEW는 물량 전쟁이 치열했던 2000년대 중후반의 아파트 단지를 보는 듯하다.

대지면적 18만4421㎡, 총 26개동 3498가구 대단지에 51종 8117주의 교목과 29종 76만9634주의 관목, 100여종 36만본의 초화류 등 대규모 물량 투입했다.

 

SK건설이 마음먹고 실력 발휘를 한 이유는 수원 SK SKY VIEW 부지가 현 SK그룹의 발전 기반이 됐던 선경화섬의 옛 직물공장 부지이기 때문이었다.
SK그룹에게는 상징적인 장소인만큼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SK건설 측은 밝혔다.

 

SK그룹의 역사 뿐만 아니라 수원의 역사와 문화적 특성을 살리기 위해 노력도 단지 곳곳에서 발견됐다.

우선 1000여그루의 소나무를 정자동 역사 경관축인 노송지대와 연계해 옛 노송 길을 재현했다.
노송길은 200년전 사도세자를 기리기 위해 소나무 500주를 심은 것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다.
SK건설은 노송길을 재현하기 위해 깊은 토심의 자연지반을 조성, 대형 소나무를 식재했다고 밝혔다.   

노송길은 단지 내로 들어서면서 세 갈래 축으로 갈라지게 된다.
세 갈래 노송길 축을 통해 조성된 4개의 공간은 놀이 휴게 운동 문화 등 4개의 테마 공간으로 각각 조성됐다.
맨 왼쪽에 위치한 테마 파크형 놀이 공간은 물놀이 장과 함께 35m의 하늘 데크에 조성된 하늘 쉼터 등이 마련돼 있다.  

테마 파크 바로 우측에 위치한 패밀리 레저 파크는 입주민들이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생일잔치 등 소규모 행사에 활용될 뷰 카페와 넓이 2500㎡의 잔디광장 등으로 꾸며졌다.

이어지는 멀티 스포츠 파크는 석가산 폭포와 팽나무 숲이 어우러진 공원이다.
인라인트랙과 다양한 구기운동이 가능한 멀티코트와 자가발전형 운동기구가 설치된 웰스가든 및 데크층의 단 차이를 활용해 만들어진 폭 40m 높이 7.5m의 폭포가 조성돼 있다.

수로형 휴게 공간으로 꾸며진 아트 갤러리 파크는 자작나무 숲 속에 조각 소품들이 곳곳에 마련돼 있는 공간이다.
프로그램 분수와 다양한 종류의 단풍나무, 길가로 있는 현무암 돌담이 운치를 더하고 있다.
노송 길 끝에는 정자마당을 조성해 과거 정자로 유명했던 정자동의 이미지를 구현했다. 

 

SK건설 관계자는 “수원 SK SKY VIEW는 SK건설의 조경 기술이 농축된 역작”이라며 “단순한 물량만을 투입한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는 진정한 고품격 조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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