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의 해외 진출이 활성화되면서 최근 엔지니어링 업계는 국내 대형건설사와의 공동진출 외에 각 업역별로 단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해외 단독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C.S. 구조엔지니어링의 김종수 대표를 만나 구조 엔지니어링 분야의 해외 진출 상황을 들어봤다.

 

-구조엔지니어링 분야는 어떤 분야인가?
“마감이나 외피 등을 디자인적으로 설계하는 건축설계와 달리 구조 엔지니어링은 건축물의 뼈대에 해당하는 기둥이나 보 등 골조를 설계하는 분야이다.
국내에서는 건축의 하도급 분야로 인식되지만 해외에서는 위상이 높은 편이다.”

 

-해외에서의 위상은 어떠한가?

“해외에서는 건물의 골조를 짓고 안전을 확인하는 구조기술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편이다.
또 계약에 있어서도 국내에서와 같이 건축사의 하도급 형태가 아니라 시공사 또는 발주처와의 직접계약도 가능하다.
이 밖에 수익성에서도 큰 차이가 있다.
해외에서는 구조분야가 총 설계비의 10~15%정도를 차지하는 반면 국내에서는 7% 내외 수준이다.
이 때문에 수익성 높은 해외 진출 분야에 대한 구조엔지니어링 업계의 진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해외 단독 진출을 추진한다고 들었다.
“지난해부터 두바이 등에서 현지업체들과 접촉하면서 단독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대형 비행기 격납고 및 알제리 호텔 등의 계약이 진행 중이다.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으나 상반기 내에 확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독진출은 리스크가 높지 않은가?
“그렇다.
특히 설계비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해외 진출한 국내 업체 가운데 다수의 업체들이 이같은 문제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국내 종합건설사와 진출할 경우 국내 건설사와 계약을 맺기 때문에 안전한 편이다.” 
 
-이같은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단독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는?

“종합건설사와 동반 진출할 물량 자체가 적다.

이 물량만으로는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줄어든 국내 물량을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중소중견업체들은 단독 진출을 통해 해외 물량을 확보하지 않으면 향후 생존이 어려운 상태다.

특히 구조 엔지니어링 분야의 경우 타 업역에 비해 해외 진출시 이익이 크기 때문에 활발하게 해외 진출이 추진되고 있다.”   

 

-구조 엔지니어링 분야의 해외 진출이 가장 기대되고 있는 지역은?
“단연 중동이다.
중동시장은 설계 물량을 감당할 수 있는 현지 설계업체들이 없는 상황이다.
또 상대적으로 공사 물량도 풍부한 편이다.
지금까지 중동의 설계 물량은 대부분 유럽 업체들이 진행하고 있다.
국내 구조엔지니어링 업체들은 기술 경쟁력 및 단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유럽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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