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 누계 5000억 달러라는 화려한 수식어 뒤에는 플랜트에 편중된 수주구조라는 그림자가 존재하고 있다.
한국 건설업계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플랜트를 넘어 토목 건축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토경제신문은 한국건설산업연구원과 함께 토목 건축 부문 선진 건설기업의 성공 사례를 연재해 소개함으로써 우리 건설기업의 새로운 성장전략에 나침반을 제시하고자 한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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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트라박(STRABAG)은 해외 건설 시장 세계 4위의 토목 건축 전문건설사다.

 

스트라박의 최근 10년간 연평균 32.3%의 높은 성장률을 보여 왔다.
지난 2011년 해외 매출액은 173억 달러로 이 중 건축 부문 40억 달러, 토목 부문은 93억 달러였다.

 

자국 시장에서의 매출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으나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 2001년 35%에서 지난해에는 86%로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스트라박에도 위기는 있었다.

꾸준히 증가하던 해외 건축부문 매출이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인 지난 2009년부터 급격하게 줄어든 것이다.
스트라박은 토목사업으로의 진출 확대를 통해 건축부문 수요감소에 적극 대응, 해외 매출 증가에 성공했다.

 

스트라박은 최근 진출 지역의 확대와 PPP사업 투자, 틈새시장 공략과 가치사슬 확장이라는 네 가지 특화 전략을 앞세우고 성장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해외 진출 지역 확대
스트라박은 매출의 53%를 오스트리아와 독일에서 올리고 있다.
매출의 30%는 동유럽 국가에서, 12%는 나머지 유럽 국가에서 거두고 있다.


이같은 해외 진출 전략의 결과 오스트리아 독일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에서는 건설 분야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밖에 인도 캐나다 중동 아시아 등에 진출해 있으며 적극적인 해외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PPP 사업에 공격적 투자
스트라박은 인프라와 빌딩 건축과 같은 PPP(민간협력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토목 건축 분야에서 35개 95억 유로 규모의 PPP사업에 투자했으며 지난 2011년에는 4개의 신규 PPP에 632만 유로를 투자했다.

스트라박이 참여하고 있는 PPP 사업은 폴란드 헝가리 터키 네덜란드 독일 아일랜드 크로아티아 덴마크 등 유럽국가 전역에 퍼져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3350만 유로 규모의 교육 센터와 학교를, 뮌헨에서는 5200만 유로 규모의 학교 건설사업 등에 투자하고 있다.

 

◆틈새시장 공략 적중
스트라박은 건설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에 성공했다.


경제활성화를 위한 건설 부양책은 더 이상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고 보고 줄어드는 공공발주 수요를 대신해 증가하는 민간발주 수요에 적절하게 대응했다.

이에 따라 건축 토목 교통 인프라 등 전통적인 건설 분야에 충실한 한편 철도 환경 수로 등의 틈새시장 진출 전략을 강화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가치사슬 확장으로 수주 증대
스트라박은 지난 몇 년 간 가치 사슬을 지속적으로 확장했다.
빌딩 및 인프라의 경우 기획 단계부터 건설, 운영까지 단일 소스로 추진·수행함으로써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예를 들어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과 전자식 톨게이트비 결제 솔루션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몇 년 사이 인도와 남아프리카에 ITS와 톨게이트비 솔루션 공급 계약을 따내는 등 실적을 올리고 있다.

 

스트라박의 CEO인 한스 피터 하즐슈타이너는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올해 폴란드 등 동유럽의 건설경기 침체가 예상되지만 터널공사와 국제 비즈니스, 오스트리아 건설 수요 등의 증가로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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