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에서 구조엔지니어링 관련 수요가 급증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구조엔지니어링 업체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트라는 최근 두바이 등 아랍에미리트(UAE) 부동산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건설업체 및 구조엔지니어링 회사의 시장 진출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14일 밝혔다. 

 

두바이 경제는 지난 2009년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 이후 침체 일로를 겪어 왔지만 최근 안정을 되찾으면서 건설 관련 산업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의 지원 하에 메디낫 쥬메이라(Madinat Jumeirah) 확장 프로젝트, 두바이 크릭(Dubai Creek) 다리 건설, 두바이 경찰 주거단지 건설, 비즈니스 베이 운하 확장 프로젝트 등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시장수요 확대 움직임에 따라 국내 건설 관련 기업들의 두바이 시장 진출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특히 구조물의 시스템을 결정하고 골조 설계 업무를 담당하는 구조엔지니어링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지에서 구조물 관련 전문 기술력을 보유한 엔지니어 인력 부족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UAE 엔지니어링 업체인 아리프엔빈토악(Arif&Bintoak)의 한 관계자는 “현재 화훼 전시회장의 오픈형 상부 구조물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나, 특수구조물 관련 경험이 있는 엔지니어를 찾기가 쉽지 않아 현지에서 함께 일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과 능력을 갖춘 엔지니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현지 중견 엔지니어링 업체인 아르텍(Artec)의 관계자도 “콘크리트 구조물의 경우 전체 설계가 가능해 문제가 없으나 철골구조물은 관련 전문가를 찾기 힘들어 전문인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해외 구조엔지니어링 업체 대비 국내 구조엔지니어링의 높은 기술력과 단가 경쟁력이 두바이 진출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C.S.구조엔지니어링의 류현희소장은 “국내 구조엔지니어링은 해외에 비해 저평가 받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단가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외 진출 경험 축척 등을 통해 구조엔지니어링 분야 진출이 본격적으로 물꼬가 터지면 구조엔지니어링이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UAE 건설산업의 활성화가 본격화되는 것을 대비한 시장 선점 방안으로 국내 구조 엔지니어링 업체들의 적극적인 기술력 홍보 및 현지시장 파트너 물색 등의 마케팅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현지 진출을 위해서는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입찰 진행과정에 관한 충분한 사전조사기 필수”라며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해외 관련 프로젝트 경험 및 기술력에 대한 자료들을 효과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두바이의 건설 부문은 지난 2008년 UAE GDP의 약 40%를 차지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했고 건설 계약액도 217억 달러로 정점을 기록했으나, 2009년 부채 문제로 부동산 침체가 지속되면서 2011년에는 건설계약액이 33억 달러까지 하락하는 등 최근까지 침체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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