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소형주택 공급은 오히려 중장기 주택시장 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이 6일 개최한 ‘주택시장 환경변화와 대응전략’ 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이 발표됐다.

 

 

이 같은 분석결과는 주택공급 추세가 소형주택에 맞춰지는 상황에서 나온 주장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한양대 이창무 도시공학과 교수는 소형주택의 공급확대는 향후 주택시장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특히 소형 주택을 구매할 의향을 가진 청장년 1~2인 가구 수가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다 기존 주택을 유지하는 경향이 뚜렷한 노년 1~2인 가구는 큰 폭으로 증가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교수는 이에 따라 실질소득 증가와 가구수 증가로 2040년까지 주택수요(연면적 단위)는 약 45% 증가할 것이라며 “중형 및 중대형의 공급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지속적인 신규 주택공급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민간임대주택시장의 활성화를 통해 전세가 상승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와 함께 주택가격이 높다는 시각에 대해서도 반론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현재 주택가격이 PIR(소득대비 주택가격 비율) 기준으로 영미권 국가들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 아니다”고 진단하면서 “국내 주택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주장은 근거가 미약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0년 말을 기준으로 PIR 지수를 비교한 결과, 한국의 주택가격은 미국보다는 시세가 높은 편이나 영국이나 호주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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