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가스화 복합발전에 Shell사의 '가스화 공정기술'이 채택됐다.

이에 따라 300MW급 한국형 IGCC 실증플랜트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서부발전(사장 손동희)은 지난 10월 31일 한국형 가스화복합발전(IGCC) 실증플랜트의 가스화 공정기술로 네덜란드 Shell사의 기술을 선정해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가스화복합발전(IGCC, Integrated Gasification Combined Cycle)은 석탄을 고온ㆍ고압에서 가스화시켜 연료가스를 제조한 후 가스터빈 및 증기터빈을 구동하는 고효율, 친환경 발전기술이다.
최근 석탄 청정에너지에 대한 관심 고조와 기후변화협약 대응책으로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번에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Shell사의 ‘가스화 공정기술’은 세계 최초로 상용급 IGCC 발전소를 건설해 운영중인 기술로 타 공정에 비해 효율이 높고 운전 유지성이 탁월해 최근 석탄가스화 상용기술 보급의 선두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번 라이센스 계약은 석탄 가스화플랜트의 핵심 기자재에 대한 제작기술 이전을 조건으로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Shell사는 설비 및 운영 전 기간중 가스화 공정기술의 실시권(License), 설계·시운전·운영분야 교육 및 훈련, 기술지원 등을 제공하게 된다.

또 연료 전처리 및 공급설비, 가스화기 및 가스냉각설비, 가스정제설비(집진 및 탈황설비, 황 회수설비), 가스화 플랜트 보조계통 일체에 대한 특허 및 가스화플랜트 공정설계 패키지를 제공하게 된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2006년 10월에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과제로 ‘한국형 300MW급 IGCC 실증플랜트 개발’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이번 개발사업은 2014년까지 총 사업비 5992억원을 투입해 300MW급 한국형  IGCC 실증플랜트를 개발하는 초대형 사업으로, 한전 전력연구원이 총괄 주관하고 한국서부발전이 실증플랜트 종합설계와 건설에, 두산중공업이 가스화 플랜트 설계에 각각 참여한다.

 

서부발전과 지식경제부는 향후 Shell사의 공정설계를 바탕으로 IGCC 종합설계를 2009년 까지 완료하고, 2단계인 2010년에 태안화력 부지에 300MW급 IGCC 실증플랜트 건설에 착수해 2012년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 설치 후 2년간 실증운전을 통해 한국형 IGCC의 설계기술을 확보해 2014년에 종합 준공할 예정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국내 제작사가 Shell사의 독점적 품질 적격업체(Qualified Vendor)로서 자격을 확보함에 따라 국산화율을 향상시키고, 향후 관련기술개발에 따라 확보된 선진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플랜트 수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경부 관계자는 “IGCC 기술개발을 통한 관련기술의 국산화를 조기에 실현해 국내 노후 발전소를 순차적으로 대체하여 저탄소 녹생성장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석탄액화 및 합성천연가스 등에 적용할 수 있는 가스화기술을 수출전략품목으로 육성해 국내 제조업체 및 건설업체의 해외수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에너지분야 미래 신성장동력을 창출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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