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엔지니어링은 ‘수출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 수주액은 총 수출의 10% 수준에 육박해 수출 주력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00년만 해도 해외 수주실적은 19억 달러로 총 수출액의 1.1%에 불과했으나 2009년 362억 달러, 2010년 581억 달러에 이어 지난해 8%를 기록했다.
취업 유발효과도 일반 제조업의 2배 수준.
2010년 엔지니어링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플랜트엔지니어링 분야의 취업 유발 지수는 매출 10억원 당 19명이다.
소프트웨어 16.5명, 자동차 10.8명, 조선 9.9명, 반도체 6.2명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고용창출에 이바지 하고 있다.  


수익률도 건설 분야에서 높은 편이다.
현대엔지니어링과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지난 2010년 영업 이익률이 각각 14.6%와 7.9%를 기록할 정도로 건설에 비해 수익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세계 일류기업을 살펴보면 더욱 분명해 진다.
지난해 기준으로 사이펨(이탈리아) 플루어(미국) 테크닙(이탈리아) 등 플랜트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의 영업 이익률은 각각 11.9%, 4.3%, 13.0%를 기록한데 비해 빈치(프랑스) 브이그(프랑스) 호치프(독일) 등 토목·건축 전문기업은 4.6%, 5.7%, 2.7%를 기록한데 그쳤다.


해외에서 고객의 불신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고, 한국인 특유의 근성을 통해 공기를 맞춤으로써 고객의 신뢰를 쌓은 것이다. 


한국엔지니어링진흥협회에 따르면 1990년대 초에 태국의 가스플랜트사업 참여를 준비하던 대림엔지니어링은 미국의 S&W사를 설득해 파트너십을 확보했다.
당시 동남아시장은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기업과 일본의 플랜트엔지니어링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이 대종을 이뤘다. 

대림엔지니어링은 그러나 S&W사와 일본 JGC사간의 불화가 감지되자 S&W사 본사를 전격적으로 방문해 프로젝트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고 파트너십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04년 이란 가스전 화재 시 1000명이 일주일간 철야작업을 통해 화재로 손실된 부분을 보수하고 현지 기자재업체 대신 협업이 용이한 국내업체에 제작을 의뢰해 공기를 맞췄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일화는 더 유명하다.

지난 2006년 사우디아라비아에 PDH/PP 플랜트를 건설중이던 이 회사는 기자재 생산지인 인도의 폭우로 공기를 맞추기 어렵게 되자 현장 프로세스를 개선해 만회했다.


또 삼성엔지니어링에 따르면 현지업체가 수행하던 증류탑 구조물 설치를 경험 많은 한국인 직원들이 수행하게 했고, 라이어 플레이트(내부 금속판) 설치법을 혁신해 공기를 33일 단축했다.
증류탑 내부에 녹이 발생했을 때 고객은 2개월이 소요되는 철거 후 세척을 제시했으나 직원들이 48㎝ 폭의 탑안으로 들어가 세척해 보름만에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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