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은 지난해 파나마 최대 규모의 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하는 등 세계 발전플랜트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SK건설은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위해 이미 해외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화공플랜트 분야의 성과를 바탕으로 발전플랜트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글로벌기업의 면모를 갖추어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SK건설은 최근 들어 대규모의 화력발전소 공사를 연이어 수주하고 있다.
지난 2010년 11월 터키에서 사업비 9억5000만 달러 규모의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해외 발전플랜트 수주의 신호탄을 쏜 것이다.  


이 공사는 갈탄(Lignite)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150MW급 화력발전설비 3기를 신설하는 프로젝트다. 터키의 수도 앙카라에서 남동쪽으로 350km 떨어진 투판벨리지역의 광산지대에 건설된다. 


SK건설은 광산 인근에 건립될 450MW급 발전소에 석탄 공급설비, 유동층 연소보일러, 스팀터빈 등 발전설비에 대한 설계 구매 시공 시운전 등 전과정을 수행할 예정이다. 사업기간은 47개월이며, 오는 2015년 2월에 준공된다. 


발주처는 에너지사(Enerjisa)로 터키 최대 기업집단인 사반치그룹과 오스트리아 국영 전력회사인 베르분트사가 공동지분으로 설립한 SPC다.
현재 500MW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에너지사는 이번에 신설되는 화력발전소의 생산 전력도 전량 터키 내에 판매할 계획이다.


SK건설은 파나마에서도 대형 화력발전소를 수주했다.
지난해 9월 6억6200만 달러 규모의 파나마 최대 화력발전소인 ‘파코(PACO) 플랜트' 신설 공사를 수주한 것. 카리브해 연안 푼타린콘지역에 150MW급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사업기간은 44개월로 오는 2015년 8월 준공되며, 여기서 생산된 전력은 파코 구리광산에 전량 공급된다.
SK건설의 잇단 발전플랜트 수주는 시장 다각화를 통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SK건설은 그동안 국내에서 영흥화력 3·4호기, 동해 1·2호기 등 화력발전소 시공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내년 1월 준공을 목표로 4700억원 규모의 오성복합화력 발전소 건설공사도 진행중이다.


이와함께 원전 분야에서도 신고리원전 1·2호기, 3·4호기, 신울진 1·2호기사업 시공에 참여하는 등 발전플랜트 전분야를 아우르는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해외에서의 화공플랜트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플랜트 분야를 공략한 결과”라며 “이번 수주를 교두보로 글로벌 건설사로서의 역량을 갖추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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