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은 국내 건설사들에게 불모지나 다름없는 중남미 발전플랜트시장을 개척하는 등  세계적인 플랜트 EPC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06년 240MW급 칠레 벤타나스 석탄화력 수주를 계기로 중남미시장에 뛰어 들었다.
이후 2007년 270MW급의 칠레 캄피체 석탄화력과 520MW 앙가모스 석탄화력을 잇달아 수주하며 중남미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져 나갔다. 


여세를 몰아 2009년에 830MW급인 페루 칼파 복합화력을 수주한데 이어 지난해 11월 앙가모스 석탄화력 발전소를 성공적으로 준공하는 등 뛰어난 기술력과 현장 관리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3억5000만 달러 규모의 페루 칼파 복합화력은 리마에서 약 62km 떨어진 칠카에 위치한 기존의 발전시설(Simple Cycle)을 복합발전시설로 개조하는 것으로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첫 페루 에너지플랜트시장 진출사업이다. 


친환경 연료인 LNG(액화천연가스)로 공해물질을 거의 배출시키지 않는 발전소로 올해 7월 준공할 예정이다.


페루 정부는 경제성장에 따라 2017년까지 매년 10%씩 전력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 민간발전사업자를 선정해 추진한 사업으로 중남미에서 한국건설사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적인 플랜트업체 인수에도 성공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2월 에콰도르 플랜트시공업체인 산토스 CMI사와 M&A(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 회사는 자국 내 최대 규모의 플랜트 EPC업체로 멕시코 칠레 브라질 미국 등 북미와 중남미 전역에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그간 중남미시장에서 입지를 탄탄히 다져오고 있어 현지정부와 발주처의의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며 “이를 통해 인근지역으로 연계수주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은 에너지플랜트를 통한 글로벌 수준의 사업수행역량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원자로와 해상풍력 등 에너지플랜트를 회사의 16대 핵심상품으로 선정하고 기술 확보와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화력플랜트 중심에서 원전과 신재생플랜트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포스코건설은 에너지플랜트 등 해외사업 비중을 70%로 늘리기 위해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포커스 국가군’과 사업기반을 육성할 ‘인큐베이트 국가군’으로 분리해 차별화된 진출 전략을 구상한다는 계획이다.


칠레와 베트남 등은 포커스 국가군으로 중남미와 동남아지역의 허브로 육성하고 브라질, 중동, 아프리카 등지는 인큐베이트 국가군으로 정해 사업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2월 43억4000만 달러(5조원) 규모의 브라질 일관제철소 공사계약을 체결했다.
에너지플랜트는 아니지만 국내 건설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 제철플랜트 공사로 사상 최대 규모라는 데 큰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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