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건설이 연초 1000억원 규모의 국방부정보화시설사업과 울산 반구동 주상복합을 신규수주하며 올 수주목표를 1조 가까이 잡았다.

워크아웃기업으로서는 상당한 액수다.

 

지난 2010년 11월 주채권 은행인 우리은행과 워크아웃플랜을 체결하면서 선급금·공사이행보증 등 보증서 발급을 비롯해 컨소시엄 구성, 은행권 대출 규제 등의 어려움이 따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신동아건설은 워크아웃 졸업을 앞당기기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특히 구조조정을 통한 조직 슬림화를 꾀함과 동시에 잠실 신동아타워 사업권을 양도하고, 본사 사옥을 담보전환하는 등 보유자산을 매각해 금융사의 부채를 낮추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또 지난해 하반기에는 2000억원대의 공공건축 및 토목 공사 등을 두달 새에 수주하면서 조기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발주한 구미국가산업단지 확장공사와 송산그린시티 동측 1·2지구공사를 강산건설과 함께 수주한데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경기도 하남미사 보금자리주택(A15블럭 2공구)건설공사도 잇따라 수주 한 것.

 

이와 함께 평택~포승 일반산업단지 조성공사도 수주하고, 전북 전주시 송천동에 소재한 340가구 규모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건설공사도 시공사로 예정돼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상반기에는 부산 해운대 장산역 오피스텔 수주를 시작으로 인천아시안게임 남동경기장, 강원도 춘천 후평동 재건축 사업, 양천·고양 임대형민자사업, 영천·대구 임대형민자사업, 국도 59호선 막동~마평간 도로건설 공사 등 3000여억원이 넘는 수주고를 올렸다.

 

신동아 건설은 특히 2014년 말이었던 워크아웃 졸업일을 1년 앞당겨 내년 상반기로 목표를 수정했다.

이를 위해 현금성이 좋은 공공·관급공사 수주에 올인할 예정이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조정키로 했다.

과도한 민간 주택 비중을 줄이고 토목, SOC 등 사업군을 발굴하고 특히 학교, 군사시설 등의 임대형민자사업(BTL)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분양사업도 추진한다.

서울 강동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230가구 규모의 천호동 주상복합아파트와 경기도 화성 봉담에 위치한 699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를 비롯해 울산 반구동 주상복합 등을 올 초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 등 낙후지역을 타깃으로 해외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저개발국가 등에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을 받는 프로젝트를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조직슬림화, 비용절감, 현금채산성 확보 등을 통한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이 우선목표”라며 “공공공사 수주와 틈새시장 공략으로 워크아웃 졸업 계획을 앞당길 만큼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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