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플랜트 건설산업에는 불황이 없다.

유럽금융 위기와 미국의 경기침체로 세계 각국정부와 투자자들이 씀씀이를 줄이고 있으나 에너지플랜트 만큼은 예외다.

 
중동 정전불안으로 인한 유가상승과 신흥국들의 경제발전으로 인해 선진국과 개도국, 저개발국을 가리지 않고 에너지확보에 경쟁적으로 뛰어 들면서 수요가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무역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하는데도 건설사들의 에너지플랜트 실적이 혁혁한 공을 세웠다.
내친김에 무역 2조 달러 시대의 첨병이 되겠다는 5개 주요건설사들의 에너지플랜트사업을 조명했다. <편집자>    

 

 

대우건설은 복합화력발전 분야에서 국내 건설사중 최고의 실적을 자랑한다.


원자력 화력 수력 조력발전소 등 국내에 가동중인 발전소의 1/4이상을 시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특히 2010년부터 복합화력발전시장에서 수주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리비아 등지에서 700MW급 이상의 대형발전소를 수주했으며, 지난해에는 UAE 복합화력(6억5000만 달러), 오만 복합화력(12억3500만 달러), 나이지리아 복합화력(7억2300만 달러) 등 복합화력발전 분야에서 26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부터는 EPC를 넘어 민자발전사업(IPP)의 디벨로퍼로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원자력발전소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기록들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1994년 월성원전 3·4호기 건설사업에서 원자로 외벽 및 자관설치 세계 최단기간 완료, SIT/ILRT(구조물 건전성·누설률시험) 세계 최단기록과 최저 누설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신월성원전 1·2호기가 준공(각각 6월, 2013년 1월)되면 소양강댐 발전용량의 10배에 해당하는 시간당 200만KW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2014년 완공을 목표로 국내 최초로 요르단에 연구용 원전을 수출하기도 했다.
1959년 한국이 원전연구를 시작한 지 50년 만에 이뤄낸 첫 수출작이다. 


국내 최초, 세계 최대규모인 시화조력발전소 건설도 대우건설이 주인공. 
시화조력은 전세계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획을 그은 역사적인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3916억원을 투입해 13만8000m2(축구장 12개) 부지에 건설된 시화호조력은 2만5400kW규모의 수차발전기 10기에서 한 번에 최대 25만4000k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프랑스 랑스조력이 수십년 간 갖고 있던 기록을 갈아 치운 것으로 인구 50만명 규모의 도시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앞으로 시화조력보다 큰 규모의 발전소들이 건설될 계획이어서 대우건설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바이오가스발전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2009년 1월,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폐기물처리업체와 바이오가스 열병합발전기술 수출협약을 체결했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DBS공법을 유럽에 수출한 것이다. 축산분뇨, 음식폐기물, 하수슬러지 등을 이용해 가스와 전기를 발생시키는 시스템이다.


국내 첫 상용화 바이오플랜트로 친환경성, 고효율성, 경제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
지난 2008년 전남도와 1000억원 규모의 열병합발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경기 이천, 충남 아산, 대구 등지에서 10여건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독일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50조원 규모의 유럽시장에서 DBS 공법을 통해 10% 이상의 시장점유율 목표로 하고 있다”며 “유럽뿐만 아니라 동남아와 세계 최대의 유기성 폐자원시장인 중국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1983년 국내 최초로 동양 최대규모의 초현대식 대우건설기술연구원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IMF 당시에도 R&D(연구개발) 투자비를 늘렸을 정도로 기술개발에 주력해 왔다.


그 결과 1997년 미국의 캐서린 톰슨사와 DWS공법의 기술판매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대만의 룽먼 원전 핵심시공기술 수출, 연구용원자로 개발 등 차별화된 신기술개발로 국내 건설기술의 해외진출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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