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가 지난 2008년 이후 최악의 침체에 빠져 있다.

특히 100대 건설 기업 가운데 23개의 기업이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상태로 추락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워크아웃 기업은 최악의 위기 상황에서도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 하고 있다.

국토경제신문은 이들 워크아웃·법정관리 기업의 눈물겨운 회생 노력을 5회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

 

 

우림건설이 뼈아픈 구조조정과 현금성 위주의 사업포트폴리오를 통해 ‘워크아웃 졸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림건설은 지난 2009년 4월 세계금융 위기와 국내 부동산 경기위축에 따른 유동성 위기에 직면, 우리은행 등 채권단과 경영정상화를 위한 이행약정서를 체결하고 강력한 체질개선을 추진해왔다.

 

심영섭 회장은 사재를 털고, 사옥을 비롯 대전 오피스텔빌딩 등 비사업용 자산과 유가증권매각, 계열사 정리 등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통해 1000여억원에 달하는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고 조직슬림화를 꾀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현금흐름이 개선되는 등 재무리스크의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성과를 달성했다.


실제로 우림건설은 지난해 5월 대한주택보증이 실시한 기업신용평가에서 괄목할 만한 수준의 등급을 받았다.
2009년 상반기에 ‘워크아웃플랜’을 체결하면서 B+단계까지 떨어졌다가 2010년 BBB-, 지난해에는 BBB+로 신용등급이 상승했다.
특히 현금흐름 등급이 BBB-에서 BBB+로 개선됐고, 부실예측 지표인 결합등급부문에서는 BBB-등급에서 BBB+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우림건설은 주택분양 보증료가 0.333%에서 0.282%(0.051%)로 인하되고, 하자보증서를 발급받기 위해 제공하는 담보제공 의무가 제외돼 경영정상화에 탄력이 붙고 있다.

 

우림건설은 워크아웃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수주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10년 안산군자 주공5단지 재건축, 알제리 사이버파크 및 하수처리장사업 등 2000여억원, 지난해에는 부산 토성맨션 재개발, 구로동 경남구로연립 재건축, 하이트진로 인천물류센터사업 등 4088억원을 신규로 수주했다.


우림건설이 지난해 발표한 공시보고서에 따르면 9월말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거나 예정인 공사계약금액은 1조3571억원에 달해 앞으로도 수주물량 부담은 없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우림건설은 관급공사와 소규모 재건축, 공공택지사업 등을 통해 현금성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관급공사의 경우 대형업체와 공동도급형태로 선별적으로 참여해 공공공사 역량을 키우고 있고, 아파트는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민간공사의 경우에는 수익성 안정성 분양성 PF 등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지자체 수익사업과 공공턴키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해외사업은 보유 기술력을 신규시장 선점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유동성 경색 재발방지를 위헤 체계화된 리스크관리시스템도 구축했다.
특히 신규사업의 경우 매뉴얼화된 리스크 헷징(Hedging)시스템을 기반으로 위험요인 분석과 검증을 통해 리스크를 사전예방하고 있다.


우림건설 관계자는 “워크아웃 상태에서도 자구노력과 과거실적을 바탕으로 꾸준한 실적을 쌓고 있다”며 “내년 12월 워크아웃 졸업을 목표로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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