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핀란드 바르질라사가 2007년에 공동으로 설립한 ‘현대ㆍ바르질라엔진’ 공장이 완공돼, 국내 최초로 전기추진 LNG선ㆍFPSO 이중연료엔진을 자체 생산한다.

 
현대중공업은 '현대ㆍ바르질라엔진'이 전남 대불국가산업단지 6만 2000㎡부지에 연면적 2만 5000㎡ 규모로 엔진공장을 완공하고 준공식 및 엔진 1호기 가동 기념식을 가졌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상면 전남 정무부지사를 비롯, 민계식 현대중 부회장, 올레 요한슨 바르질라 사장, 황무수 현대삼호중공업 사장, 현대ㆍ바르질라엔진 권오신 대표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ㆍ바르질라엔진은 전기추진 LNG선용 엔진 생산을 위해 현대중공업과 핀란드 바르질라사가 50대 50비율로 총 680억원을 투자해 2007년 설립한 합작투자회사다. 

이번 엔진공장 준공으로 현대중공업은 유럽이 독점해왔던 LNG선용 엔진시장에 진출해 국내 최초로 전기추진 LNG선ㆍFPSO 이중연료엔진을 자체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연간 최대 120대의 엔진 생산능력을 확보한 현대ㆍ바르질라 엔진은 올해 총 12대의 엔진을 인도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7700∼2만 3200마력급 엔진을 연간 약 100대씩 생산할 계획이다.
또 현대ㆍ바르질라엔진은 전 세계 80여개 국가에서 운영 중인 두 회사의 해외지사를 활용해 세계 최고의 엔진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중연료(Dual Fuel)엔진은 기존 스팀터빈 엔진에 비해 효율이 높고 친환경적이며, 필요에 따라 액체와 가스연료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게 현대중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해 현대중공업이 이중연료 방식으로 건조한 브리티시 에메랄드 LNG선이 2007년 세계우수선박 및 BP그룹이 선정하는 친환경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ㆍ바르질라엔진 권오신 대표는 “한국이 세계 LNG선의 70% 이상을 건조하고 있다”며 “현대ㆍ바르질라엔진은 최근 크게 성장하고 있는 LNG선 이중연료엔진 시장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해 한국, 중국, 일본 등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