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석유 비축기지용 펌프를 생산한다.


현대중공업은 SK건설로부터 동파이프식 석유 비축기지용 펌프 4대를 수주에 성공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석유 비축기지용 펌프를 생산하게 됐다고 25일 밝혔다.

 

이 펌프는 석유를 지하 비축기지에서 지상의 유조선이나 석유화학공장으로 끌어올리는 핵심 장치로,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7년 부터 약 2년간 연구 끝에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경남 거제 석유 비축기지에서 한국석유공사의 성능검증을 거쳐 개발을 완료했다.

이 제품 개발로 2007년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신기술인증(NET)’을 받기도 했다.

 
2009년 7월 울산 석유 비축기지에 설치될 이 펌프는 기존 케이블식과는 달리 동파이프를 통해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절연성이 우수하다는 것이 현대중공업측의 설명이다.

또 펌프·전동기 일체형으로 기존 제품에 비해 설치가 쉽고 건설비용을 줄일 수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석유 비축기지용 펌프는 그 동안 노르웨이에서 독점 생산해 오던 것으로, 이번 수주로 수입 대체효과는 물론 중국 인도 등 지하 석유 비축기지 건설이 늘고 있는 국가로 수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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