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초에 발표한 녹색경영에 맞춰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30% 줄일 수 있는 선박 개발 및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선박 제작에서부터 운항, 폐기에 이르는 선박 생애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파악할 수 있는 LCA(Life Cycle Assessment)인 가이드라인를 제시하고 이 기준에 맞춰 친환경 선박 개발에 적극 나선 것이다.

 

선박 개발의 가이드라인이 되는 LCA 분석기법은 친환경 선박 제품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온실가스 절감량을 수치화했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친환경 선박인 LNG-SRV는 액화천연가스를 해상에서 기화시켜 파이프라인으로 육상으로 직접 공급하는 기능을 갖췄다.

 

LNG-SRV는 해수배출 유무 및 수질 오염 방지기술과 배기가스 감소기술, 소음진동 저감기술 등을 접목시킨 친환경 선박이다.

 

해수배출 유무와 수질 오염 방지기술은 해수배출을 ‘제로(0)’화 했다.

하루 평균 20만㎥의 냉각된 해수를 배출해 생태계 교란을 유발했던 기존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다. 

 

또 배기가스 감소기술은 전기추진 엔진 탑재로 유해 배기가스를 92% 줄이도록 했고, 소음진동 저감기술은 해저 포유류를 위해 소음, 진동을 최소화했다.

 

이밖에 냉각수 재순환으로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빗물 자체정화시스템도 장착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천연가스를 연료로 운항할 수 있는 친환경 선박인 ‘가스추진십(ship)’에 대한 개념설계를 완료한 상태이다.

 

가스추진십은 이산화탄소 25%, 질소화합물 90%, 황화합물과 미세먼지 99% 이상 줄일 수 있어 에너지효율설계지수(EEDI)가 도입되더라도 기준치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라고 삼성중공업은 설명했다.

 

가스추친십의 가격은 7000만 달러로 기존 선박보다 20% 정도 상승해 선주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으나 연료비를 매년 350만 달러 줄일 수 있다.

선박 한 척을 추가로 구입할 수 있는 금액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삼성중공업은 선박의 연료 소모량을 최소화 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도록 최적선형 설계와 폐열회수장치, 저온연소 등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한 신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5년까지 약 5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노인식 사장은 “친환경 기술을 선점하는 조선업체가 결국 미래 시장을 주도할 것이고 친환경 선박이 아니면 발주하지 않는 시대가 10년 내에 도래할 것”이라며 “녹색경영을 정착시켜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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