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은 전국 컨테이너 물동량의 73%를 처리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항만이자 세계 5위의 위상을 갖고 있는 컨테이너 항만이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이 같은 부산항의 위상에 안주하지 않고 급성장하는 중국 항만을 비롯, 세계 각국 항만들의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서 부산항이 동북아 허브항만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항비납부 유예, 대형 선박 항비 감면과 다양한 인센티브제 등 적극적이고 꾸준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해외항만개발 참여로 글로벌 물류네트워크 구축, 신항 ‘컨’ 부두 30개 선석의 차질 없는 개발, 북항재개발 사업 등을 통해 물동량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2006년 개장한 신항은 개장 첫해 23만7000TEU를 처리하는데 그쳤으나 18개 선석이 운영됐던 지난해에는 550만TEU를 처리, 물동량이 23배 이상 급증했다.


또 신항 배후물류단지에는 북 컨테이너 배후단지에 30개 글로벌 물류기업이, 웅동 배후단지에는 16개 글로벌 기업이 선정돼 신규 물동량을 창출하고 있다.

 

국제선용품유통센터 건립과 선박유류중계기지 개발, 수리조선단지 조성 등 항만관련 산업도 육성할 계획이다.


또 부산항 신항에 1만TEU급 이상 컨테이너 선박이 상시 입출항 할 수 있도록  수심증대 사업도 추진중이다.


현재 세계에서 운항중인 1만TEU급 이상 컨테이너 선박은 39척이나 2015년까지 204척으로 증가가 전망된다.


이러한 선박대형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단계별로 수심 증대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먼저 1단계로 2013년까지 파랑의 영향을 많이 받는 방파제 바깥쪽(항외)에 대해 수심 17m를 확보하고, 방파제 안쪽(항내)은 2012년 까지 수심 16m를 확보해 1만TEU급 초대형선박이 만조를 기다려서 입출항하는 불편을 해소토록 할 계획이다.

 

2단계로 2016년까지 항내수역을 16m에서 17m로 준설해 나갈 계획이며, 이를 위해 송도지역 신규투기장 I구역을 2014년까지 조기 확보하기 위해 하반기에 투기장 공사를 착수하기로 했다.

 

한국형 뉴딜 10대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북항 재개발 사업은 북항 1∼4부두와 국제 연안여객터미널 일대 152만㎡를 국제해양관광의 거점이자 시민친수공간으로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현재 부지조성 공사의 38% 이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국비 추가 확보와 상부건축시설을 시행할 민간사업자를 선정하는 등 사업을 더욱 가속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BPA는 이와 함께 크루즈선사 유치에도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4월 6일 싱가포르 ONE 15 마리나 클럽에서 글로벌 마리나 운영기업 SUTL그룹(회장 아서 테이)과 북항 재개발사업 마리나시설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에는 BPA가 마리나 사업에 필요한 토지와 인프라 등을 제공하고 SUTL그룹이 마리나 시설의 개발과 운영 관리 등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BPA는 올해 말까지 SUTL과의 협약을 통해 투자기업 선정을 끝내고 내년부터 본격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3월 14일부터 15일까지 세계 최대의 크루즈 전시회로 알려진 ‘마이애미 크루즈 전시회(Cruise Shipping Miami 2011)’에 참가해 세계 2위의 크루즈선사인 RCCL과 유럽 최대의 크루즈 선사 MSC 크루즈 등 세계적인 크루즈선사들을 대상으로 부산항 크루즈터미널 시설 등 부산항의 제반 여건을 소개한 바 있다.

 

BPA는 또 신규 물동량 확충을 위해 러시아 나홋카항 개발사업 등 해외 항만 개발 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나홋카항 피셔리포트를 ‘컨’부두로 전환하는 이 사업을 위해 BPA 등 국내 기업 4곳과 러시아 민간철도회사인 DVTG가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2000TEU급 컨 부두 3개 선석과 2만t급 다목적부두 3개 선석을 조성,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밖에 중국 쑤이펀허 ICD(내륙컨테이너기지) 개발사업과 베트남 등 신흥 개발도상국 항만 개발에 참여를 검토하는 등 해외 사업 개척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BPA는 이같은 주요 성과들을 토대로 내실을 다지고 부산항의 경쟁력을 제고해 앞으로 부산항이 세계일류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BPA 관계자는 “올해도 세계 주요 선사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마케팅을 확대, 물동량 유치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급성장하는 중국 항만을 견제하면서 부산항의 경쟁력 제고와 크루즈선 유치 등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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