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친환경 녹색성장이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은 오염물질 배출은 줄이고 에너지 효율은 높이는 친환경·고효율 ‘그린십’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유수 기업들과 적극 협력, 친환경·고효율 그린십 기술 개발을 통해 친환경 선박 시장의 선두주자로 도약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2월 덴마크 만디젤과 함께 고압 천연가스를 주연료로 하는 선박용 추진 시스템을 개발키로 했다.

현재 만디젤의 엔진과 대우조선의 LNG-FGS 시스템을 결합한 제품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시험 중이며 거의 완료 단계에 다다랐다.
이 시스템은 만디젤이 개발한 ME-GI(가스 분사식) 엔진에 대우조선이 개발한 고압 천연가스를 주연료로 공급하는 시스템(LNG-FGS: LNG Fueled-Gas System)이다.


앞으로 양사는 상용화를 위한 추가 테스트와 추가 확인 작업을 통해 올 중순부터 본격적인 상용화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해당 천연가스 엔진을 사용할 경우 동급 출력의 디젤 엔진에 비해 이산화탄소는 23%, 질소산화물(NOx)는 13%, 황산화물(SOx)은 최대 92%까지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이 추진시스템을 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에 적용할 경우 연간 약 1200만 달러 이상의 연료절감 효과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우조선은 선박의 추진 개념을 바꾼 연료전지 기술도 연구 중이다.


포스코파워와 함께 지난 2009년 12월 선박용 연료전지 개발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1년의 준비기간 끝에 공동 개발키로 한 선박용 연료전지는 3MW 이하로 LNG선 등에 보조 동력으로 탑재돼 출항이나 도착 또는 선박 내 사용 전력으로 쓰이게 된다.


앞으로 대우조선과 포스코파워는 중장기적으로 전 선박에 탑재 가능한 10MW급 이상의 주동력용 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대우조선은 이와 함께 녹색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사업 기회도 창출하고 있다.


지난 2009년 10월 대우조선은 노르웨이 사르가스(Sargas AS) 사와 탄소 배출 절감을 위한 이산화탄소 포집 화력발전소 건설 기술에 관한 생산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은 온실 가스 방출을 막기 위해 화석 연료를 태울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모아서 처리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이용할 경우 온실 가스의 주범으로 지적되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밖에 올해 신설된 신사업팀에서는 플랜트 및 청정 화력발전소 영업을 본격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년간 대우조선의 영업설계 직원 10여명이 현지 ‘사르가스’ 회사에 상주하면서 공동개발에 착수했고 상용화 개발을 완료했다.


앞으로 대우조선해양은 CO2 포집과 플랜트 건조 기술을 결집해 청정 발전소 설계부터 건설, 운영까지 통합된 서비스를 시장에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보다 효과적인 환경 경영 활동을 펼치기 위해 HSE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분기별로 환경 경영 체제를 평가하고 있다”며 “ 국제 환경경영체제(ISO 14001), 안전보건경영체제(OHSAS18001) 등을 도입해 세계적으로 신뢰받는 저탄소 친환경 조선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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