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7월 신성장사업단을 ‘해외사업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이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브라질, 미국 해외 철도시장의 본격적인 진출을 위한 조치다.
철도공단은 그동안 해외사업 진출을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중국사업을 시작으로 카메룬 철도사업 수주 등 해외사업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고, 최근에는 브라질, 미국, 몽골, 오만,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신규 해외사업에도 활발한 수주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철도공단은 올해 중국에서 총 4건 7개노선, 2733km를 수주했다.
금액으로는 약 369억원에 달한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9월 7일 중국철도 창사(長沙)∼쿤밍(昆明) 여객전용선 중 윈난(雲南省) 2구간과 구이저우(貴州省) 2구간(총연장 191km, 약 170억원)의 시공감리 용역 사업을 수주했다. 
중국 창사(長沙)∼쿤밍(昆明) 여객전용선은 중국 서남부지역을 가로지르는 350km/h급 고속철도다.
총연장이 1175km에 달하며, 향후 중국 서남부지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노선이다.


특히 이번 시공감리 용역사업에는 세계 유수의 철도업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철도공단이 수주했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철도공단은 지난 2004년 중국 북경에 지사를 설립하면서 적극적인 해외철도시장 진출을 모색해왔다.
그 결과 고속철도시장의 후발주자라는 제약에도 불구하고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어 왔다.


2005년 중국 수투선(쑤이닝∼충칭) 시험선구간 감리용역 수주를 시작으로, 2006년 중국 무광선(우한∼광저우) 감리용역, 2008년 중국 하다선(하얼빈∼다롄) 엔지니어링 컨설팅 용역 등의 사업을 수주했다.
올해 들어서는 상반기에 란신선(란저우∼우루무치)·서보선(셴양∼바오지) 기술자문용역, 진진선(텐진∼친황다오)·하치선(하얼빈∼치치하얼)·반영선(판진∼신하이청) 기술자문용역 등을 수주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철도공단은 2005년 이래 지난 6년간 약 3800km에 달하는 중국 고속철도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이미 수주한 중국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 지속적인 중국 철도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 진출국에 대한 활발한 추가사업 수주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중국이외의 다른 지역에서는 2009년 카메룬 국가철도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수주, 방글라데시 철도 타당성 조사·기술자문·직원초청연수 사업 수주 등 괄목한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철도공단은 지난 8일 한국광물자원공사와 철도건설 및 광물자원의 해외 사업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철도공단은 이 협약체결로 자원과 인프라구축이 연계된 패키지 딜 방식 해외사업 추진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철도공단은 2000억 달러에 달하는 해외철도 건설사업을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정하고 대대적인 해외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에 중국 및 카메룬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통해 추가 수주에 노력할 계획이다.


또 진출국 정부 및 주한대사관, KOTRA, 해외공관 등 공적 협력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 중·장기적 성과 도출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시회, 컨퍼런스 등 대규모 국제대회에 참여, 정보수집을 강화하고 민간상사와 협력 네트워크도 구축할 방침이다.
이밖에 수출 마케팅 활동 제약 등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공단과 민간이 참여하는 출자회사, 한중 합작회사 설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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