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은 지난 8월 122만3827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했다.
이는 5개월 연속 120만개를 돌파한 실적이고, 지난해 8월의 102만1376TEU에 비해 19.8% 증가한 수치다.
수출입과 환적화물 물동량은 66만7524TEU와 54만9212TEU를 처리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9.3%, 20.0% 증가했다.


올 1~8월 물동량도 942만1132TEU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물동량 766만1207TEU에 비해 23% 증가했다.
이 같은 부산항의 물동량은 올해 3월부터 부쩍 증가하기 시작해 이미 최대 호황기였던 2008년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이처럼 부산항의 물동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부산항만공사(BPA)가 그동안 BPA는 물동량 유치를 위해 세계 주요 선사를 상대로 발로 뛰는 마케팅을 펼친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BPA 지난해 머스크, MSC 등 세계적인 선사를 방문해 부산항의 물동량 유치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가 하면 일본 도쿄와 중국 하얼빈 등 5개 지역에서 해외 포트마케팅을 전개하기도 했다.
올해에도 BPA는 발로 뛰는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9월 6일 중국 광저우에서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남중국 화물유치에 나섰다.


이날 BPA는 세계 5위 컨테이너 항만인 부산항의 물동량 처리실적과 시설 현황을 소개하고 신항 배후물류단지와 추가 컨테이너 선석 개발계획 등을 설명했다.
또 BPA는 중국 수출입 물동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광동성 물류항업협회, 혜주항무집단유한공사와 상호협력과 발전을 도모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BPA는 4월 20일 일본 상업 중심지 오사카에서 부산신항 배후물류단지에 입주할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포트세일즈를 전개했다.
이외에도 3월 7일부터 10일까지는 다국적 물류기업들이 모여 있는 싱가포르에서 부산항 세일즈에 나섰다.


이날 세일즈에서 BPA는 부산항 현황과 정기기항 때 주어지는 인센티브, 배후물류단지 개발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어 부산신항 배후물류단지에 입주해있는 해외 물류기업인 씨스타인웨그의 비즈니스모델이 소개되고 참가 기업들의 질문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설명회가 끝난 뒤에는 지난해 해외 선사 가운데 부산항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처리한 APL 본사와 MSC, NYK, K-LINE 같은 주요선사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를 방문, 물동량 유치에 나서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9월 15일 캘리포니아항만공사협의회(CAPA)와 항만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BPA와 CAPA는 해상물류 확대와 서비스 증진을 위한 인력 교육과 인프라 개선, 상업 친수공간 개발, 환경 개선 등에 관한 정보교류와 협력에 노력키로 했다.


CAPA는 미국 항만가운데 물동량 1위인 LA항과 2위 롱비치항 등 11개 항만이 소속돼 있는 협의회로, 부산항과 항만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은 앞으로 부산항의 물동량 증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BPA는 이에 앞서 9월 14일 미국 LA 힐튼호텔에서 100여 물류업체를 초청, 투자유치 설명회를 갖고 부산항을 아시아 물류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투자유치에도 적극 나섰다.


BPA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세계적인 선사들을 대상으로 발로 뛰는 마케팅을 펼친 결과 물동량이 대폭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부산항의 경쟁력과 장점을 널리 알려 세계 5위의 컨테이너 항만인 부산항이 동북아 허브항만으로서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 부산신항은?
2015년 동북아 중심항만 ‘부상’
최대 5만t급 ‘컨’선 접안…1085만TEU 처리


부산항 신항 개발 사업은 기존 부산항의 만성적인 화물적체 해소와 급증하는 컨테이너 물동량의 원활한 처리 등 동북아 허브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1995년 시작,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비 5조2471억원, 민자 6조5525억원 등 총 11조7996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국책사업으로 현재 18개 선석을 준공, 운영중에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6월 22일 북 컨테이너부두 1-2단계 3개 선석과 2-1단계인 부산신항 한진해운터미널 4개 선석, 2-2단계인 현대상선부산신항터미널 4개 선석 등 11개 선석 등에 대한 기공식을 갖고 세계로 뻗어나갈 부산항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음을 대내외에 알린 바 있다.


이들 터미널은 최첨단 자동화 하역 시스템을 갖추고 생산성을 높였으며, 처리 물동량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내년에는 2-3단계 4개 선석이 추가 완공될 예정이며,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완공을 추진, 총 30개의 선석을 준공할 계획이다.
따라서 2015년이 되면 최대 5만t급 컨테이너선이 접안할 수 있게 되며 총 1085만TEU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현재 GS건설 등 5개 건설사가 공사중인 웅동지구 등 항만 배후단지 또한 670만㎡가 확보되고, 도로 철도 등 항만, 물류 배후수송 체계를 갖추게 돼 부산항 신항은 명실상부한 동북아 중심 항만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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