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2014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 민간투자사업을 포기했다.

 

19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제안한 주경기장 민간투자사업에 대해 최근 3개월간 진행한 ‘최초 제안자 변경 제안 및 제3자 제안 공모’ 마감 결과 포스코건설을 포함, 제안서를 제출한 기업이 한 곳도 없다.

 

이에 따라 민간투자사업이 사실상 무산된 것은 물론 신축 계획 자체도 불투명해졌다.

 

민간투자 방식의 경우 각종 행정절차 등으로 최소 1년 가량이 소요되고 시가 자체적으로 추진하려면 해당 비용을 정부 예산으로 메워야되기 때문이다.

 

시는 당초 서구 연희동 일대에 총 사업비 4962억원을 들여 7만석 규모의 주경기장을 지을 계획이었다.

 

포스코건설은 전체 사업비 가운데 1200억원을 투자, 주경기장을 준공한 뒤 30년간 관리운영권을 맡아 투자비용을 보전하는 수익형 민자사업(BTO) 방식을 시에 제안했다.

 

따라서 시는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그 결과를 사업에 반영키 위해 지난 5월부터 최초 제안자 변경 제안 및 제3자 제안 공모를 추진했다.

 

그러나 지난달 송영길 시장 취임 이후 시가 주경기장 건립을 전면 재검토,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하는 데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결국 이 사업을 제안한 포스코건설마저도 사업을 포기하게 됐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주경기장 건설 사업의 사업성이 불투명한 데다 인천시가 민간투자사업으로 할지 재정사업으로 할지 불확실한 현 상황에서는 사업 참여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지역 주민과 정치인 등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한나라당 이학재(서구강화갑) 의원은 “모든 것은 인천시의 책임”이라며 “송영길 시장이 민자 부분을 간과하고 국비를 유치하려다 이 같은 상황이 빚어졌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현재 민간투자사업을 통한 주경기장 건립 추진이 무산되면서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시가 주경기장을 직접 짓는 방안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인천시 관계자는 “주경기장 건설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민간투자사업이 무산된 현 시점에서 아직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주민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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